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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갑질' 논란... 글로벌 기업의 한국식 경영?일방적 계약해지 내용 담은 계약서 강요, 공정위 조사 검토
김영 기자 | 승인 2016.03.28 16:57
메드트로닉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세계적 의료기기 생산업체 메드트로닉 한국지사가 국내 대리점을 상대로 불공정한 계약서 작성 등 ‘갑질’을 자행,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코리아헤럴드’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제조회사이자 삼성전자 바이오헬스 사업 파트너 중 한 곳인 메드트로닉이 국내 한 중소 협력사를 상대로 ‘갑질’을 자행,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서 지적한 메드트로닉의 불공정 행위는 협력업체에 대한 일방적 계약해지 및 낮은 수수료 책정 등이었다. 이 회사로부터 심장박동기 등을 공급받던 협력업체 A사에 대한 일방적 계약 해지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메드트로닉에서 심장박동기 등을 공급받아 온 A사 대표 김씨는 지난해 7월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고, 2015년 5월에도 계약이 갱신됐다"며 "계약 갱신 후 2달도 지나지 않아 아무런 설명없이 계약이 해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양사가 맺은 계약서 자체가 불공정했다”고 주장 중이다. ‘계약자(메드트로닉)가 원할 경우 사법적 행위나 요청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갖고, 서면통보를 통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던 것.

또한 김씨는 사측의 대리점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메드트로닉 측이 최초 국내시장에 진출할 때는 대리점과 20%대 수수료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수수료율을 인하해 왔고, 그로인해 수익률이 낮아진 전국 100여개 대리점 중 상당수가 본사에 끌려 갈 수밖에 없는 계약서에 서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김씨는 메드트로닉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에 “메드트로닉에 대한 신고 내용을 접수, 조사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드트로닉 측 관계자는 “보도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중으로 공정위 측으로부터도 별다른 소식을 전달 받은 바 없다"며 "이에 회사에서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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