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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례' 새누리 10, 더불어 6-8, 국민의당 3, 정의당 2-3 당선권 예측당선권 여성 비례대표 후보 '비교분석'
김영 기자 | 승인 2016.03.24 19:29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까지 약 20여일 남은 가운데 지역구에 비해 여성후보 공천 비중이 월등히 높은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지난 23일에야 공개됐다. 당별로 살펴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보수정당의 선명성이 드러나는 공천이 이뤄졌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계파별 분배가, 국민의당에서는 과학계 인사 및 안철수 대표 측근 중용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반면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자 당원 투표 결과가 순번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의원 6인은 국회 정론관에 함께 모여 차기 총선에 있어 여성후보 할당제를 각 당 지도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포함 여성의원 수를 30%가량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성계의 이같은 요구는 계파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지역구 공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대신 각 당 지도부는 지난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있어서만큼은 여성후보에게 홀수번호를 부여하는 식으로 여성계 요구를 반영했다. 이에 총 47석을 뽑는 비례대표 중 과반이 조금 넣은 24석 이상이 여성 후보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에서는 총 45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중 20~23번 이내가 당선가능권으로 관측된다. 36명을 발표한 더민주당에서는 12~16번, 18명을 발표한 국민의당은 6번이내, 정의당에서는 3~4번 정도가 당선권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된 송희경 후보. <사진제공= 뉴시스>

색깔 진해진 새누리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은 송희경 전 ㈜KT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에게 돌아갔다. 대우정보시스템 서비스사업단장과 KT GiGA IoT사업단장 등을 지낸 그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19대 총선때 여성 핵물리학 박사 출신 민병주 의원에게 비례대표 1번을 줬던 새누리당이 이번에도 이공계 출신 여성 인사를 우대하는 차원에서 그에게 첫 번째 공천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2번이자 비례대표 3번은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이 받았다. 여성계 인사가 드문 노동계 출신으로 현 정부 노동개혁 완수의 적임자로 선출됐다는 후문이다. 임 후보는 향후 여당과 한국노총 간 연대고리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국노총 일각에서는 임 후보에 대해 ‘상임위원의 정계 진출시 중앙위 결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규를 지키지 않았다며 규약 위반 논란을 제기 중이다.

여성 3번 비례대표 5번은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받았다. 코레일 간부 출신 최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때도 대전 서구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로 이전부터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인물이다.

이런 최 후보에 대해 대전지역 NGO 단체에서는 현재 사퇴도 요구 중이다. 최 후보가 코레일 사장 재임 당시 20대 총선 불출마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키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성 4번 비례대표 7번은 새누리당 후보 중 유일한 30대인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에게 돌아갔다. 신 후보는 호남 출신 여성 청년 운동가란 점이 공천 심사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후보는 현재 공천 심사의 투명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서울에서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은 최모씨의 선거운동을 신 후보 남편이 돕고 있는데, 공고롭게 새누리당 공관위원 중 한 명이 최 후보의 친동생이었기 때문이다.

여성 5번 비례대표 9번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맡았다. 전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몇 안되는 영입인사 중 한명으로, 특히 그는 지난해 역사교과서 파동 당시 기존 교과서 좌편향에 대한 정부‧여당 입장을 여론전 최일선에서 가장 강력히 주장했던 인물이다.

여성 6번 비례대표 11번으로는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선택됐다.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서 공직을 시작, 지난해 4월 식약처장에 오르는 등 식약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한 그는 현 정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식·의약품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또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는 김 후보 전임자인 정승 초대 식약처장과 이희승 전 식약청장 등도 참여했으나 당의 최종 선택을 받은 이는 김 후보였다.

여성 7번 비례대표 13번으로는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이 공천됐다. 창군이래 세 번째 여성 장군(준장)이었던 윤 후보는 지난 2009년부터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회장 등을 맡아온 보수성향 인사다.

여성 8번 비례대표 15번은 김순례 대학약사회 여약사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의료계 여성 전문인사로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 후보의 경우,  지난해 4월 ‘거지근성’ ‘시체장사’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낙천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 외 당선 가능권으로 볼 수 있는 여성 9번 비례대표 17번에는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여성 10번 비례대표 19번은 조명희 경북대 교수가 각각 꼽혔다.

순번

후보명

1번

송희경(52) 전 ㈜KT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3번

임이자(52)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5번

최연혜(60)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7번

신보라(33)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9번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11번

김승희(62)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13번

윤종필(62)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15번

김순례(61)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17번

김현아(46)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9번

조명희(60) 전 제18대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21번

하윤희(44) 새누리당정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23번

김정주(58)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여성후보 순번>

김종인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계파별 배분, 더민주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1번은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가 추천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박 후보는 국내 수학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 인물로 지난 2014년에는 한 유명 시사방송 프로그램의 사회자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박 후보는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파문과 함께 더민주를 흔들어 놓은 비례대표 공천 난맥상의 중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그가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박 후보의 1번 공천에 대해선 야권 성향의 지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또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여성 2번 비례대표 3번은 송옥주 더민주당 홍보국장에게 돌아갔다. 송 후보는 사무처 당직자 몫으로 배정된 비례대표 자리를 받은 것으로 과거 사례와 달리 상당히 앞 순번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성 3번 비례대표 5번에는 이재정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출신 이 후보는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중앙위 투표에서 여성후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인권변호사 활동해 온 이 후보는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 ‘육군 대위의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등을 변호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여성 4번 비례대표 7번은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에게 돌아갔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영입한 외부인사 중 한명으로 포항공대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과학계의 대표적 여성인재 중 한 명이다. 현재 그는 당의 더불어성장본부공동본부장도 맡고 있다.

여성 5번 비례대표 9번은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가 받았다. 제 후보는 경제전문가 출신으로 지난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주빌리은행은 장기연체자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성 6번 비레대표 11번에는 권미혁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권 후보는 국내 대표적 여성운동가 중 한명으로 진보성향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맡기도 했다. 또한 그는 당내에서 박원순계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더민주 비례 순번에서 당선 가능권 끝자락으로 여겨지는 여성 7번 비례대표 13번은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이름을 올렸고, 비례대표 16‧17번에는 정은혜 전 민주통합당 상근부대변인과 허윤정 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이 각각 공천됐다. 정 후보의 경우 청년 대표 몫으로 공천을 받았다.

순번

후보명

1번

박경미(51)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3번

송옥주(51) 더불어민주당 홍보국장

5번

이재정(42)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7번

문미옥(48)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9번

제윤경(45) 주빌리은행 대표

11번

권미혁(57)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

13번

정춘숙(52)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16번

정은혜(33) 민주통합당 상근부대변인

17번

허윤정(47)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여성후보 순번>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인 신용현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安의 의지, 국민의당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는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선택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신 후보의 1번 배치에 대해 “3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과학기술표준 역사의 산 증인”이라 소개했다.

나노‧융합기술 분야 전문가인 신 후보 공천은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오세정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이공계 중시 의사를 밝혀 온 안철수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성 2번 비례대표 3번은 박주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차지했다. 변호사 출신 박 후보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당선권에 배치된 유일한 천정배 대표 측 인사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여성 3번 비례대표 5번에는 박선숙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간택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 후보는 야권의 대표적 전략통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안 대표가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2012년부터 그를 도와온 최측근 인사다.

당선권 커트라인으로 분류되는 여성 4번 비례대표 7번은 김수민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가 이름을 올렸고, 비례대표 9번에는 김삼화 전 여성변호사회 회장이 공천됐다. 김 후보의 경우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당시 당 최고위원을 맡기도 했다.

순번

후보명

1번

신용현(5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3번

박주현(52) 국민의당 최고위원

5번

박선숙(55)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7번

김수민(30)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

9번

김삼화(53) 전 여성변호사회 회장

<국민의당 비례대표 여성후보 순번>

정의당 대변인 겸 부대표을 맡아온 이정미 후보.

원내 4당인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에 있어 이영석 당 장애인위원장을 제외하곤 모든 순번을 당원 투표 결과로 정했다. 다만 남성과 여성후보 순위를 따로 두고 여성후보를 앞순번에 배정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이정미 부대표가 선출됐다. 이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민주노동당‧진보정의당‧정의당에서 차례로 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여성 2번 비례대표 3번에는 추혜선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장이 이름을 올랐다. 추 후보는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간사와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활동해 왔다.

여성 3번 비례대표 5번에는 김명미 정의당 부산시당 상임위원장이 여성 4번 비례대표 7번에는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각각 자리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출신이고, 이 후보는 4대강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순번

후보명

1번

이정미(50) 정의당 부대표

3번

추혜선(45)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장

5번

김명미(51) 정의당 부산시당 상임위원장

7번

이현정(37)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정의당 비례대표 여성후보 순번>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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