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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케어’, 미숙아 치료에 효과적
김영 기자 | 승인 2016.03.21 10:50
미숙아 치료시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미숙아(이른둥이) 치료에 부모가 자녀를 가슴에 품는 캥거루 케어(Kangaroo mother care)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 교수팀이 2012∼2013년 이 병원에 입원해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 45명과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68명(출생체중 1500g 미만)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공호흡기를 떼어 낸 뒤에도 활력이 있으면서 엄마가 감염성 질환이나 심각한 전신 질환이 없는 미숙아 45명을 대상으로 총 917회의 캥거루 케어를 실시했다.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의 출생 당시 평균 체중은 1080g이고, 태어난 지 평균 18.3일 뒤부터 케어를 받기 시작했다. 이 교수팀은 부모 중 한 사람이 하루 1시간씩 자녀를 안아 주도록 했다. 부모에게 캥거루 케어 방법을 사전 교육하고 케어 내내 의료인이 함께 해 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조사 결과 캥거루 케어를 받다가 중도에 일시 중단한 미숙아는 2명이었다. 복부 팽만으로 인한 모유 수유 곤란과 패혈증 의심이 원인이었다. 이들도 증상이 호전된 뒤 다시 캥거루케어를 받았다.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의 입원기간은 평균 84.2일로,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미숙아(98.5일)에 14.3일 짧았다. 캥거루 케어를 받은 아이의 퇴원 때 평균 체중도 2310g으로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보다 160g 무거웠다.

미숙아 치료 도중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은 패혈증·무(無)호흡·저체온증·중증 이상의 기관지폐 이형성증 등이다.

이 교수는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가 숨지거나 패혈증·저체온증이 나타난 경우는 일절 없었다"며 "무호흡은 4명(9%)에서 발생했으나 곧 자발적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반면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는 11%가 패혈증을 경험했다. 중증 이상의 기관지폐 이형성증 발생률은 캥거루 케어 실시 여부와 상관없이 22%로 같았다.

캥거루 케어는 또 미숙아 엄마에게도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우울감 지수는 캥거루 케어 참여 전 30%에서 참여 뒤 5%로 감소했다. 캥거루 케어를 한 뒤 엄마의 상태 불안 점수(슈필버거 불안측정 도구 사용)는 평균 1.2점(49.7점→48.5점) 낮아졌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주산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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