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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금융회사의 꼼수에 놀아나지 않는 연금 재테크 해야"‘연금의 배신’ 출판
김희정 기자 | 승인 2016.03.17 14:16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정년퇴직은 물 건너가고 은퇴 후의 삶은 불안한 세상이다. 더 이상 자녀가 나이든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누구든 노후준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요즘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갖는 것이 바로 연금이다.

무수히 많은 개인연금상품을 쏟아내는 금융회사들은 자사의 상품에 가입하기만 하면 장밋빛 노후가 펼쳐질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 달콤한 유혹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면 가입자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

금융소비자연맹 대표이자 전직 보험상품 개발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연금상품의 뻥튀기 수익률을 비롯해 금융회사에서 떼어가는 막대한 비용의 정체, 별 생각 없이 가입하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에 숨겨진 치밀한 꼼수 등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연금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한 똑똑한 가입절차 10계명부터 시작해 합법적으로 세금 덜 내고 연금 받는 법, 금쪽같은 퇴직연금 불리는 비법 등 100세 시대를 이기는 연금 관리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이제 두 눈 크게 뜨고 소중한 내 돈을 지키는 진짜 연금 재테크를 시작해보자. 소중한 내 연금, 아는 만큼 지키고 불린다.

변액연금보험, 연금저축, 종신연금, 퇴직연금 등 개인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무수히 많은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온·오프라인의 연금 정보를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온통 광고 일색이다. 금융회사에서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기사인 척’ 게재한 광고이거나 혹은 ‘꿀팁’이라는 제목 하에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바이럴 마케팅인 것이다.

설계사나 재무 컨설턴트를 비롯해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이들 또한 다르지 않다. 오직 자사의 상품 판매를 위해 장점만 요란하게 내세우는 탓에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조연행은 보험회사에서 16년간 수많은 히트 상품을 개발했던 경력이 있다.

전문지식이 없어 보험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던 중, 일반인들이 관련 지식이 없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퇴직 후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왔다.

그 자신이 전직 보험상품 개발 전문가로서, 소비자 주권 지킴이로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아온 저자가 금융회사나 설계인들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 연금의 진실을 들려준다.

가입자가 냈던 금액만큼은 돌려준다는 원금 보장을 비롯해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 마법처럼 원금이 불어나는 복리 효과, 연말정산 시 주어지는 쏠쏠한 세제 혜택 등 금융회사의 연금상품에는 누가 봐도 솔깃한 조건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면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가입자들만 손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다.

 대부분 연금상품 마이너스 수익률 날 수밖에

예를 들어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연금의 공시이율도 물가상승률보다 낮아지는데, 여기에 금융회사에서 떼어가는 높은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대부분의 연금상품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밖에 없다. 개인연금상품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중 금리나 운용하는 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해도 금융회사가 최소한의 이율을 보증하는 ‘최저보증이율제도’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가입자의 손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모든 부담을 짊어진다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은 가입자가 부담하는 높은 수수료가 있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납입금에서 최고 30%까지 가져가는 사업비 역시 저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회사의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특히 보험회사의 연금상품은 초기 사업비가 매우 높아 가입 후 7년 정도 지나야 겨우 납입원금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업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금융회사가 숨기고 있는 연금의 꼼수를 저자는 현실 경제 전망과 각종 통계자료를 근거로 쉽고 명쾌하게 파헤친다.

더불어 요즘 많이 가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의 실체와 노후대비에 최적이라고 선전하는 즉시연금, 100세 시대 마케팅의 정점에 있는 종신형연금과 종신보험, 뛰어난 절세효과를 세우는 연금저축 등 대표적인 연금상품의 실체를 듣다 보면 “그러게 왜 이 생각을 못했지?”라는 의문과 함께 당장 자신의 상품계약서를 되짚어 보게 될 것이다.

개인연금상품 속에 숨은 덫을 알았다면, 이제 그 덫을 피해 똑똑하게 운용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간 접해온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입절차 10계명부터 복잡한 약관을 효율적으로 보는 요령, 계약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합법적으로 철회하는 절차 등 연금에 들기 전에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세금을 덜 내는 방법, 수익 낮은 연금저축을 손실 없이 갈아타는 노하우, 연금저축펀드로 내 자산 불리는 법, 2016년부터 신설되는 개인자산종합자산관리계좌를 연금에 활용하는 법, 퇴직연금 똑똑하게 불리는 요령 등 이미 연금을 가입한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알짜배기 조언이 들어 있다.

지금까지 설계사나 금융회사가 권하는 대로 따라서 운용해왔다면 당장 이 책을 펴보자. 소중한 내 연금, 아는 만큼 지키고 불릴 수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1986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에 입사해 16년간 보험상품 개발 전문가로서 수많은 히트상품을 설계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해보험인 ‘차차차교통안전보험’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건이 판매돼 ‘최단기간 최다판매 상품 개발’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지니고 있다.

보험에 대해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전문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다가 많은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갈망한다는 것을 알고 퇴직 후 2001년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전문 소비자단체인 보험소비자연맹을 창설했다.

 ‘백수보험 공동소송’ ‘유배당계약자 공동소송’ ‘카드사 정보유출 공동소송’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고 정확한 정보를 언론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비자와 설계사가 꼭 알아야 할 보험 시크릿’ ‘소비자 금융 골리앗에 맞서다’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여성소비자신문 칼럼니스트로서 금융 소비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연금의 배신’이란 책을 쓰게 된 동기는?

“100세 시대에 연금은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금융회사마다 상품의 장점을 내세우고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고 수익률은 장밋빛 미래에 불과한 한낱 예시에 불과한 것이거나 뻥튀기한 수익률로 소비자들이 속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진실을 밝히고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 상품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연금, 보험, 재테크상품 관련 책은 파이낸셜플래너나 보험설계사 출신이 판매자 관점 또는 기자들이 보고 느낀 사실을 책으로 엮어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금의 속살과 진실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겉핧기식으로 내용을 쓰거나 잘못된 지식과 정보로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웠다.
혹은 진실된 정보로 포장해 마케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책들이 전부였다. 연금의 배신을 쓰기 위해 이런 류의 모든 책들을 사서 보았으나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찾을 수가 없어 소비자의 입장에서의 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책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면 그거야 말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해야지 불리하다고 숨기고 뻥튀기로 상품을 설명해서 연금을 가입시켜 놓으면 지금은 당장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쥐꼬리’ 연금을 받게 되면, 소비자들은 그 회사를 평생 원망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그동안 백수연금, 개인연금, 변액연금 등 수없이 많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금융사들은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과장광고를 일삼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 이 책에는 이러한 연금의 문제점이 낱낱이 파헤쳐져 있다. 그런 점에서 금융회사들이 오히려 반기며 설계사나 판매자의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정보라고 생각한다.”

-보험상품개발 전문가이다. 보험상품은 어렵기도 한데 소비자들에게 쉽게 설명해 준다면?

“보험상품은 ‘풍선’과 ‘제로섬 게임’과 같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 나온다. 보험상품은 보험금 지급재원인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인 사업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보험료 전체를 풍선이라 할 때 사업비를 늘리면 순보험료 부분이 줄어들고 순보험료를 늘리면 사업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면 사업비가 적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그런데 이 사업비를 투명하게 잘 알려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은 어떤 상품에 가입했나?

“제가 1995년에 개발한 개인연금보험 상품 하나 뿐이다. 많이들 여유도 없지만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난감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 기껏 수익률이 펀드투입금액 대비 3%대인데, 사업비를 감안하여 낸 돈 대비 수익률은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이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전부 손해입니다. 이런 상품을 연금 목적으로 가입할 수 없지 않을까?”

-연금과 관련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정보는?

“연금과 관련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소비자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금융회사나 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오직 소비자 입장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연금 정보에 목말라하는 소비자에게 ‘등대’나 ‘오아시스’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제대로 알기 전에는 절대로 연금을 들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싶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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