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기획특집
IBM·HP 변화 이끈 여성 CEO, 연봉도 대박[기획특집] 세계 IT업계 이끄는 글로벌 여성 리더②
김영 기자 | 승인 2016.03.15 16:42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세계 경제계를 지배하고 움직이는 힘은 아직까지 여성보다 남성에게 편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6년 기준 ‘세계 부자 순위’를 살펴봐도 10위 안에 포함된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세계 경제계에서 여성의 지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 부분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세계 경제를 지탱해 온 IT업계에서 여성 경제인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여성소비자신문>에서는 세계 IT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여성리더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맥 휘트먼 HP CEO.<사진출처=맥휘트먼 페이스북>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1957년 미국 출신인 버지니아 로메티는 지난 2012년 1월 1일, 새뮤얼 팔미사노를 이어 여성으로서는 처음 IBM CEO에 오른 인물로 그해 10월 1일부터는 회장직까지 겸하고 있다.

또한 그는 7년 연속 포춘지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여성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9년 제너럴 모터스(GM)에 입사한 버지니아는 2년 뒤 IBM의 시스템 엔지니어로 자리를 옮겨 이후 컨설팅그룹장과 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을 거쳐 오늘의 위치에 올랐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사진출처=위키피디아 >

지난 2011년 10월 팔미사노는 로메티를 자신의 후임자로 공식 소개하는 자리에서 “클라우드와 분석 영역부터 슈퍼컴퓨터 왓슨을 상업화하는 것까지, IBM 성장비책을 실천할 장기적 전략적 사고와 목표 시장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로메티는 CEO의 역할에 독창적으로 결합한 비전, 고객 집중, 추진력, IBM임직원 특유의 열정을 동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지니아는 여성 리더로서 섬세함은 물론 과감함과 실천력도 두루 갖춘 경영자로 통한다.

이와 관련 그는 IBM의 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에 대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비관적 의견에 대해 “변화가 아닌 불필요한 것들로 현재의 실적 하락세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아라”며 변화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맥 휘트먼, HP엔터프라이즈 CEO

1956년 미국 태생인 맥 휘트먼는 이베이 성공신화의 주인공이자 현재 휴렛패커드(HP) 엔터프라이즈 CEO를 맡고 있는 여성리더다.

월트디즈니에서 부사장까지 지내던 그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이베이 CEO를 맡으며 이 회사를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사이트로 키워냈다. 맥이 재임할 당시 이베이 매출규모는 8600만 달러에서 77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2008년 이베이를 떠나서는 잠시 정계 진출을 도모하기도 했으나, 선거에서 패하자 다시 업계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1월 HP 이사로 영입되더니 같은 해 9월 CEO로 취임한 것.

업계에서는 맥에 대해 ‘2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인물’이란 부를만큼 사업 수완이 뛰어나다고 평가 중이다.

실제 그는 HP CEO 취임 직후 세계 PC 시장이 포화 상태에 빠져 휘청거리자, 전체적인 구조조정 로드맵을 진두지휘하며 HP에 다시 안정을 가져온 인물이다.

이에 맥은 두 개의 창립자 집안으로 나뉘어 있는 HP 이사회에서 CEO 출신으로는 드물게 이사회 의장까지 겸직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1975년 미국 태생인 마리사 메이어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구글 부사장을 거쳐 야후 CEO에 올랐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사번 20번을 받아 1999년 구글에 입사, 이 회사 첫 여성임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구글이라는 글자와 검색창만으로 이루어져 있던 구글 시작화면을 만든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구글에서 성공에 힘입어 메이어는 젊은 여성 기업가의 표상으로 떠올랐고 지난 2008년도 포천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메이어는 지난 2012년 구글의 최대 라이벌인 야후로 이직한 뒤로는 경영성적이 영 신통치 못한 상태다. 야후 재건의 중책을 맡았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IT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메이어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공공연히 제기됐으며 야후 CEO 퇴출설까지 불거진 상태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

1961년 이스라엘 태생인 사프라 카츠는 미국 실리콘벨리 여성임원 중 최고 영향력을 가진 이로 자주 거론되는 오라클의 CEO다.

1997년 오라클 전무에 오른 사프라는 사장과 CFO를 거쳐 2014년부터 오라클 CEO 및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사프라 카츠는 래리 엘리슨 회장, 마크허드 공동사장과 함께 오라클을 이끄는 삼인방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오라클의 SW비즈니스와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주도하며, 오라클을 세계 굴지의 SW회사로 키워냈으며, 래리 엘리슨 회장이 그에게 회사를 물려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수석 부사장

1960년 미국 태생인 안젤라 아렌츠는 버버리 CEO를 거쳐 애플 소매 및 온라인스토어 수석부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패션업계 출신 안젤라는 2013년 10월 IT업체인 애플에 영입, 아이폰에 패션을 입힌 이로도 불린다. 그의 활약은 연봉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 734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여성 기업임원으로 꼽힌 것. 그 다음으로는 사프라 카츠와 마리사 메이어가 자리했다.

현재 애플에서는 애플워치 등을 출시하며 패션업계에서 쌓은 그녀의 노하우를 제품 라인업과 유통 분야에 적용 활용 중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