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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판매 넘어 기술판매에 주력...주총서 정관 변경11일 주총서 수출 겨냥해 파이넥스 공법 등 기술 판매 사업을 정관에 추가
김희정 기자 | 승인 2016.03.11 14:37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포스코가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내용 일부를 변경하고 새로운 등기이사 한 명을 추가했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제철 공법인 파이넥스 공법의 수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토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기술은 물론 설계 및 운영 등 생산을 제외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당장 판매가 가능한 기술은 파이넥스 공법과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이다. 포스코는 향후 이 기술들을 각각 판매하거나 둘을 결합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가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은 계약에 따라 판매된 기술을 직접 사용한 철강회사에서 사용료를 받거나 포스코 기술이나 설비 모델을 채용한 건설 회사가 설비 공사를 수주하고 그 금액의 일부를 포스코에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한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용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사용할 수 있어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제정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에서 더욱 많은 기술 판매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 고유 제철 기술로 기존 용광로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고 쇳물 제조 원가가 낮다.

기존 고로 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했으나 파이넥스 공법은 이를 생략하여 원가를 15% 정도 절감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을 처음 상용화한 설비를 2007월 4월 10일 가동했다.

CEM 기술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 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고온 슬라브를 식히지 않고 바로 코일로 압연해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높아 고효율 친환경 설비를 요구하는 철강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가 정관을 바꾸면서까지 기술 판매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상황에서 철강제품 판매로는 한계가 있는 데 착안했다.

또 창립 초기부터 지속된 연구개발로 축적된 기술이 선진 철강사를 포함한 전세계 철강사에 판매할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중국 중경강철과 이란 PKP사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5건의 수출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CEM 기술은 독일 철강엔지니어링 업체인 SMS(Schloemann Siemag)사와 계약을 맺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7건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충칭지역에 파이넥스 공법과 CEM 기술을 결합한 제철소 합작사업의 양국 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이란에도 두 기술을 적용한 제출소 건설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다른 철강회사가 가지지 못한 고유기술을 100여개 넘게 개발하고 있어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더 많은 기술의 사업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강력하게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창사 이래 최저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현금흐름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정책으로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1월 28일 투자 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R&D에 가장 많이 투자했고 그러다 보니 다른 철강사에는 없는 포스코만의 고유기술이 100개가 넘는다”면서 “이걸 자체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기술을 통해 우리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도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 강화 위해 분기 배당하기로 결정 

이밖에도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행보로 그만큼 회사의 지배구조와 이사회 의사결정이 투명해질 수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차례 배당을 실시하던 것을 올해부터 매분기로 나눠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주주총회장 입구에서 일일이 주주들을 맞으며 악수했다. 권 회장은 주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행보를 보였다.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함께 통과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3년 임기로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1주당 60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했다. 중간 배당 2000원을 더하던 포스코 주주는 지난해 주당 총 8000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금은 2014년과 같지만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따라 시가 배당률은 2.4%에서 3.4%로 높아졌다.

최정우 부사장 사내이사로 선임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포스코 사내 등기이사는 권오준 회장, 김진일 사장, 이영훈 포스코컴텍 사장, 최정우 부사장 등 4명이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포스코 신임 CFO(최고 재무책임자)로 발탁됐다.

최 부사장은 현재 포스코 가치 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가치 경영센터는 기존 그룹 경영 전략을 총괄하던 가치 경영실에 재무 기증까지 더한 포스코내 최고 핵심 부서다.

이번 주주총회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 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해 평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경영진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주총회 이후에는 포스코 측에서 주주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11일 오전 9시 30분 쯤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 앞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김진일 사장, 황은영 사장, 오인환 부사장, 이영훈 부사장 등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시작 예정인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주주들에게 권 회장이 일일이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포스코 회장이 주총을 준비하며 경영진을 직접 이끌고 주주들을 일일이 맞이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대해 주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어서인 것으로 해석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8조1923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 당기순손실 9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포스코
사진제공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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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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