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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해부] 여성가족부 새 수장 강은희 장관교사, 기업인 거쳐 여성정책 총괄책임자로 선임돼
김영 기자 | 승인 2016.01.20 16:17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강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신임 장관에 취임했다. 국정교과서 국면 당시 여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강 장관은, 개각이 있기 몇 달여 전부터 차기 여가부 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난달 21일 청와대는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그 후임으로 강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회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는 “후보자는 책임감 높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갖춘 여성, 청소년, 가족 정책분야의 전문가이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는 등 갈등 해결 및 조정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 장관을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출신의 현역의원으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통합과 소통의 친화력을 갖추고, 조직운영 관리 역량과 추진력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에 대한 현 정부의 신뢰가 느끼지는 부분이다.

반면 강 장관의 여가부 수장 취임을 바라보는 여성계 시선은 이와 사뭇 다르다. 여성기업가 출신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란 여성문제 해결 등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으나, 취임 전부터 각종 논란들이 불거졌다는 점과 여성인권 신장 등의 현안에 있어 제역할을 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한 여성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난 강은희 장관은 효성여자고등학교와 경북대 사범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뒤 봉화 소천중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지내다 2000년 IT기업인 위니텍을 설립했다.

위니텍은 재난방제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대구는 물론 전국 주요 광역도시와 해외 개발도상국에 119긴급구조시스탬을 보급 중이다. 연 매출규모는 약 200억원 정도로, 현재는 강 장관의 남편인 추교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 장관은 위니텍 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계명대 산업기술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5대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비상근이사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력을 발판 삼아 2012년 5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순번 5번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국회 들어온 후로는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주로 활동했으며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

국정화 교과서 국면 때는 교사 출신이란 점에 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에 선임됐고 이후 정부‧여당의 국정화 추친 전위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보수단체 집회 및 강연회는 물론 각종 TV토론회 등에 자주 출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것.

당시 강 장관은 “다양성보다는 편향된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절대 역사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국정화 필요성을 밝혔다.

논란 남긴 인사청문회

강은희 장관의 여가부 수장 취임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다. 당시 그는 여성계 현안 및 본인과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반발하며 여성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한일 위안부 피해자 협상에 대해선 “진일보한 협상”이라 평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그의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이유에 대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앞장선 것에 대한 ‘보은성 인사’ 아니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장‧차남의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남의 경우 방위사업체 특혜 취업 의혹이 차남은 현역병 복무 시 과도하게 많은 휴가날짜가 논란을 산 것.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장남의 군복무는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고, 차남의 휴가의 경우 ‘포상휴가’가 많았다”면서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양심에 조금도 거리껴 본 적이 없다. 보험 가입에 대해선 탈세의 고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취임 직후 현장 방문

여러 논란거리에도 불구하고 강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됐고, 지난 13일에는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 직후인 14일 강 장관은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현장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3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전국 147개소에서 운영중인 새일센터는 육아와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기존 경력과 전공을 살려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 장관은 김포새일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서울북부새일센터, 서울중구새일센터를 잇따라 찾아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서 강 장관은 “앞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이 새로운 분야와 양질의 일자리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일하고자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일터로 돌아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여가부 수장에는 여성단체 출신 인사들이 주로 선임돼 왔으며, 현 정부 들어서는 내각 내 입지 역시 크게 상승한 상태다.

기업인 출신으로 취임 전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인 강 장관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 해소 해법으로 현장 중심 소통 행보를 택한 모습으로 이 같은 선택이 향후 어떤 결실을 맺을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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