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소비자
'대입 논술' 난이도 논란…사교육만 부추겨
송혜란 기자 | 승인 2012.08.23 15:00

서울권 대학의 대입 논술시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당초 창의성과 논리력 등을 평가한다던 논술고사 시행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게 전문간들의 지적이다.

21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해 서울의 11개 주요대학의 인문계 논술 전체 지문 173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과서 반영 제시문은 총 9개로 5.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에서 출제한 대학의 경우도 한국외국어대 16.7%, 경희대 13.3%, 서강대 10.3%로 등으로 비율이 낮았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8개 대학은 교과서 반영 지문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연세대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등장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과 고려대의 논술고사에서 출제된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의 , 입법 그리고 자유’, 막스베버의 정당한 지배의 유형등은 대학의 행정학 등 전공 수준에서 다뤄지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제시문과 논제의 수가 많은데도 답안 작성시간과 분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서강대의 경우 한 시험 당 10개의 제시문을 출제했고, 가장 많은 논제를 제시한 서울대는 한 시험 당 8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답안 작성시간과 분량은 대부분 120분에 1650~1850자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학생들은 자신의 창의적인 사고를 찬찬히 펼쳐내는 내실 있는 과정 중심의 시험보다는 평소에 익혀둔 몇 가지 글의 전개방식·구성방식 속에서 주어진 제시문과 관련된 사고를 빠른 시간 안에 풀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이 대입 논술시험의 문제가 지나치게 어렵고,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 대학생들도 풀기 어려운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 붙였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혜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