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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육진흥원 이재인 원장 “아이와 부모 함께 행복한 보육 실현”‘맞춤형 보육’, 보육시간 사용 합리화…절감예산 ‘재투자’.. ‘안심보육’, 현장소통 강화 ․ 보육인 전문성 제고 ‘급선무’
박금옥 기자 | 승인 2015.11.30 15:12

   
 
‘보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대명제 아래 보육서비스의 질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 대한민국 보육진흥을 모토로 효과적인 보육정책 지원 및 보육사업 수행을 위해 (재)한국보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출범했다. 제 2대 수장의 배턴을 이어받은 이재인 원장은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대통령실 여성가족비서관 등을 두루 거친 여성․ 가족․ 보육에 정통한 전문가로 보육집행 총괄기관에 걸맞은 위상을 정립하고, 탄탄한 기틀을 다지면서 선진보육 실현에 앞장서 왔다. 이 원장을 만나 국내 보육의 현안 및 해결방안, 보육환경 개선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보육진흥원의 운영 시스템이 궁금하다. 주된 사업 분야에 뭐가 있나.

“개원한 지 5년 된 한국보육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국 4만2000여 개 어린이집이 잘 운영되도록 뒷바라지하는 곳이다.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과 보육의 진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국 2단 1센터 아래 17팀으로 구성․운영 중에 있다. 진흥원은 보육정책 집행기관으로서 어린이집에 인증을 달아주는 평가인증제 시행, 보육교사 자격검정 및 교부 그리고 보육교직원 교육과정 개발과 그에 따른 교사교육, 평가인증 사후품질관리 및 공공형 어린이집 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위탁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맞춤형 드림스타트 사업 지원단 운영과 전국 각 지역 85개의 지방육아종합지원센터를 지원하는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를 기관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진흥원에 대해 다채로운 의견이 쏟아졌다. 이 중 ‘맞춤형 보육’이 결과적으로 보육예산을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는데.

“‘맞춤형 보육’은 보육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보육의 시간 사용을 합리화 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육예산 축소와는 무관하다. 이 과정에서 절감되는 예산은 보육예산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호라도 예산을 삭감하려는 의도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면 한국보육진흥원장으로서 나서서 막아야 할 일이다.”

-한국보육진흥원이 추진 중인 평가인증제도에 대해  자체 평가를 한다면.

“평가인증제도가 운영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평가인증제도는 그동안 양적으로 급속한 팽창을 한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정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현장의 보육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이런 변화에 발 맞춰 평가인증제도도 보다 유연하게 진화하고자 변화를 모색 중에 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어린이집의 운영체계 및 지표를 개선한 평가인증 제도개편(3차지표)을 단행했다. 이번 지표에는 아동학대 관련 학대방지 지침 및 보육교사의 태도 등에 대한 보완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아울러 공통지표를 개발, 지표의 명확성도 강조했다. 문서부담 최소화 및 과정적 질 평가 등을 통해 보육환경에 따른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현장에 잘 전달되고,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온라인 뉴스레터 ‘e평가인증통신원(10회차)’을 새롭게 선봬 3차 지표의 주요변경사항 및 개정방향, 영역별 안내 등의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의 부담이 충분히 줄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어 재차 줄이는 노력을 검토 중이다.”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 평가인증 이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후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인증유효기간 중 매년 1회 연차별 자체점검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보육의 질적 수준을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보완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확인 방문을 통해 인증 당시의 서비스 수준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불시 점검하는 이른바 확인점검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만으로 보육서비스 질 유지에는 한계가 있다. 사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이 제대로 된 보육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는 방법론이다. 이런 판단에서 내년에는 장학연수컨설팅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에 필요한 예산이 추가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다.”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안심보육을 위해서는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 및 전문성 제고가 시급하다. 한국보육진흥원의 대처방안은.

“안심보육을 위해 보육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격기준 강화와 더불어 처우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보육현장 소통을 통해 학부모와 보육교사 간 공감대 형성은 물론 아동학대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안전 훈육 영상자료 제작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양한 아동의 행동들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즉 보육교사의 수업역량에도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교사의 수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안심보육 교사연수프로그램을 마련,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단기코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장기코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진흥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장애아, 다문화가족 등 우리 사회에는 보육서비스 사각지대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장애아, 다문화가족 등 취약보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다. 그렇지만 아직 취약보육에 대한 개념교육은 가능하지만 스킬교육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각각 케이스에 따른 스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선결돼야 한다. 무엇보다 케이스별로 교사, 원장 등의 현장 연수가 수반돼야 하는데 그 비용을 수년째 기금사업으로 충당해 온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화된 교사와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지원․양성할 수 있도록 일반예산 편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대통령실 여성가족비서관 등 여성가족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진흥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부임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2대 원장으로서 보육집행 총괄기관인 진흥원에 걸맞은 위상을 세우고, 공공기관 수준에 맞는 제도와 기틀을 다지려 노력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임이후 공공기관으로서 조직 내 효율성과 인화를 동시에 강조한 결과 조직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인재로 스스로 변화하도록 이끌었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봐 보람을 느낀다. 또 법정사업 위탁기관으로서 일련의 사업들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적정한 정원 규모를 이뤄냈고, 법적인 위치도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을 꾀해 곧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보육진흥원의 모토는 아이, 부모, 보육인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진흥원의 역할도 중요하고 보육주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각자 역할론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아이를 맡기는 부모와 맡아서 보육하는 교사의 입장, 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을 함께 지원하는 국가의 입장은 조금씩 다른 것이 맞다.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을 사회가 함께 기른다는 차원에서 정책당국과 보육교사, 그리고 부모의 다른 입장들이 그 차이를 좁혀 서로 신뢰하면서 양육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본다.

그 일환으로 복지부와 진흥원은 어린이집의 질을 담보하는 평가인증제를 부모님들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 ‘부모안심인증제’ 도입과 함께 안전과 관련된 지표를 보다 더 강화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보육교사의 인성을 비롯한 자격 강화와 그에 따른 근무개선도 함께 병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진흥원은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전달하기 위해 아이누리자문단, 보육교사자문단, 부모자문단을 운영, 각 그룹별 느끼는 고충과 개선점을 적극 수렴․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의 보육정책 중 벤치마킹할 점을 무엇이라고 보나.

“보육선진국이라고 하면 핀란드나 스웨덴을 꼽을 수 있다. 핀란드나 스웨덴은 보육교사 양성과정이 체계적이다 보니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면서 고도의 전문성을 자랑한다. 보육교사의 차별화된 양성과정을 거친 교사들은 전문성은 물론 보육교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 실제 핀란드의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포진, 보육교사가 존경받는 전문직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정부와 공공성을 지닌 민간교육기관이 확고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점들을 벤치마킹 한다면 국내 보육의 질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흥원과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간 상호역할 정립이 안 돼 혼선이 제기 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원장님 견해는.

“진흥원과 센터가 영유아보육사업을 시행하고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진흥원은 각종 보육 관련 프로그램을 생산․개발하는 기관이고, 센터는 진흥원의 업무위탁을 받는 곳으로 진흥원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달․확산시키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현재 진흥원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이 부분도 정리해 나갈 생각이다.”

-보육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진흥원의 향후 로드맵은.

 “진흥원은 앞으로도 출범취지에 걸맞게 보육 관련 국가 정책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수행함으로써 보육서비스의 질 제고를 통한 보육 선진화를 견인, 대한민국 영유아의 행복한 보육을 책임지는 보육서비스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부모, 보육인, 사회, 국가가 모두 미래의 주인공을 기른다는 사명감으로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길 바란다. 진흥원은 대한민국 모든 영유아, 아동에게 질 높은 보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심보육 환경을 조성하고, 보육선진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박금옥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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