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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자 새누리당 의원 “마포 을에서 박순천 여사의 정기를 계승”
김희정 기자 | 승인 2015.11.30 10:36
   
 

황 의원은 올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양성평등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여성 지위 향상에 열정을 쏟는 여성정책 전문가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인 황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의 하루는 마포에서 시작한다. 매일 새벽 성산 1동에 있는 성미산체육공원과 월드컵공원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운동하고, 주말에는 각 학교 운동장과 체육공원을 찾아가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어른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도 그의 주요한 일과 중 하나다. 마포구 관내 70여개 경로당 중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또 틈나는대로 재래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들으려고 애쓴다.

황 의원에게 있어 마포는 어떤 존재일까 궁금했다. 다음은 황의원과 일문일답.

   
 

-마포와 특별한 연고가 있으신가요.

“저는 마포 소의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정신여중, 정신여고,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마포에서 통학하며 마포에서 성장했습니다. 마포는 저의 꿈을 키워주었으며 감성 깊은 나의 사춘기, 청춘이 배어있는 곳입니다. 모든 분들이 청소년기 자랄 때의 추억이 평생 기억에 남아있듯이 저도 마포에 대한 애정이 뼛속 깊이 새겨져 있어요. 마포가 지금의 저를 키우고 만들었기 때문에 제가 마포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데 특별히 정치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가 서울시에 여성·복지·문화를 담당했던 제1정책보좌관으로 있을 때 상암동 DMC가 추진되었는데 그 당시 저도 실무적으로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졸업한 정신여고의 전신인 정신여학당의 설립자인 애니 엘러스(Annie J. Ellers, 1860~1938) 여사의 묘소가 양화진에 있는데, 정신여고 시절 체득한 ‘굳건한 믿음, 고결한 인격, 희생적 봉사’라는 교훈을 실천하며 살아왔고 앞으로 정치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특별히 마포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제가 마포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하자 많은 분들께서 한탄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마포구민들이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더니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켜 실망이 크다고요. 저는 구민들의 질책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주민분들께서 저에게 여성 국회의원으로 제대로 일을 한번 해보라는 격려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포는 우리나라 여성정치인의 거목인 박순천 여사를 배출했던 곳(1963년 제6대 국회의원선거)입니다. 저도 박순천 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마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지역구가 마포을인데 마포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마포는 과거 각 지역의 물산이 모이던 곳으로 서울과 지방의 주요 물자와 소식이 오고간 통로였습니다. 현재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변모해 홍대 상권을 중심으로 장년 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는 세대간 소통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구민들께서는 교육과 문화체육 등 여가시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복지 문제에도 관심이 컸고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교육과 구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고 일하겠습니다. ”

   
 

-구체적으로 마포을 주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포구 와우공원은 마포주민들의 주요 휴식공간입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와우산 콘크리트 돌계단이 노후하고 훼손되어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와우산 오름길 계단정비와 함께 공원내 체육시설, 공원 등을 추가 설치하고, 수목도 정비할 수 있는 특별교부세를 요청했고 행정자치부도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해 마포구에 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배정하였습니다.

예산이 확보된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와우공원 정비를 완료될 것으로 봅니다. 목재 계단 250m를 정비하고, 산벚나무 등 수목을 추가 식재하고 운동시설을 늘려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례대포로 의정활동을 해보니 어떻습니까. 국회의원으로서 사명감도 듣고싶습니다.

“저는 2013년 12월 비례대표를 승계 받아 의정활동 기간이 다른 의원님들보다 짧습니다. 그래서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고 고군분투했습니다.

저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하던 당시 마음속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청송지본 재어성의(廳訟之本 在於誠意)’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송사해결의 근본은 성의를 다하는 것에 있다’는 뜻인데 ‘정성을 다해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없었습니까.

 “저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때는 국회의원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기존에 중요시하던 여성 문제 뿐 아니라 안전 문제를 제 의정활동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두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는데, 비례대표 의원 수가 줄어들게 되면 여성의 정치 참여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당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올해 경찰청 국감에서 여경들의 고충을 대변해 질의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상반기 3개월 동안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40여 곳의 파출소와 지구대를 찾아가 여경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그 100일 간의 기록을 정리해 ‘치안현장탐방보고서’라는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을 펴냈습니다.

여경들의 가장 큰 고민은 출산과 육아였어요. 또 그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도 있었고요. 3교대 근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직장어린이집이 없어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경찰관들이 많아씁니다.

또 성희롱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 많은 공감을 얻었으며 정책에 반영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법률도 여러 건 대표 발의했습니다. 예를 들면 국가 위기상황에서 신속한 민방위 경보방송을 위해 국민안전처장관 등에게 경보방송 요청권을 부여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 소방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유지·관리 기준을 위반한 경우 벌칙을 강화하게 하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입니다."

-풀뿌리정치 정착을 위해서는 여성 의원들의 진출이 활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타당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각 지역의 작은 시군구나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에 여성 의원들이 별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요. 주민자치위원회를 전체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지금 세우고 있는데 여성들이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풀뿌리 생활정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여성이 정치를 하면 남성과 여러면에서 다릅니다. 깨끗한 정치는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생각을 세심하게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빈도도 높습니다. 저도 그런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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