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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잇단 초긴축 경영 돌입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1.23 16:35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대기업의 초긴축 경영이 잇따르고 있다. 급여를 동결하거나 반납하고 있으며, 야근비·회식비 등 경상비 지출까지 억제하고 있는 것. 내년 역시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순환휴직을 도입하고, 임원들은 휴직 없이 1개월치 급여를 반납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사의 위기 상황에 따른 고통을 모든 직원이 분담하자는 의미에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1조5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2013년에도 연간 영업손실 1조280억원을 기록, 지금까지 외형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경영내실화를 위한 인력재배치 등 지속적인 인력효율화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유상증자와 사옥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우협의회 제안으로 무급순환휴직을 결정했다"면서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이며 개인업무량을 고려해 희망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우선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 관련 계열사에선 부서장까지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흑자 달성 전까지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 역시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 출장 시 6시간 이내는 회장·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23일 임원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권오준 회장과 임원 전원이 올해 초부터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급여의 30%, 임원들은 자율적으로 10~15%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아울러 임원들은 지난 10월부터 매월 급여의 10% 이상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도 대표이사는 급여의 20%, 부사장과 전무는 15%, 상무는 10%를 반납하고 있다. 또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STX 조선해양은 내년까지 임직원 급여 10% 삭감과 회사 조직과 인력 30%를 줄일 계획이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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