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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소 일괄변경 서비스' 추진에 中企 존폐 위기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1.20 13:47
   
 

내년 1월 시행을 목전에 둔 금융감독원의 ‘주소 일괄변경 서비스’가 ‘중소기업 밥 그릇 빼앗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6년 1월부터 ‘금융거래 수반 주소 일괄변경 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주소지를 옮길 경우 거래 금융회사에 주소 변경을 일일이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고객이 한 금융회사에만 신청해도 요청한 모든 금융회사에 통보해 주소를 변경할 수 있다.

주소 미변경에 따른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경제적 손실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관측이다.

하지만 ‘주소 일괄변경 서비스’ 사업자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중소기업인 ‘짚코드’가 그 주인공. 짚코드는 지난 1999년부터 금융·통신·유통사들에 등재된 주소를 한 번에 변경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양측의 서비스는 형태와 영업대상이 동일하다. 결국 짚코드 입장에서는 금감원이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다만 금감원은 시행될 서비스는 금융회사만 국한하고 있어 짚코드가 운영 중인 주소 변경 서비스와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종민 짚코드 대표는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짚코드는 매출의 90%가 금융사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서비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당황스럽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금감원이 주소변경 서비스를 하면 짚코드는 금융사 매출이 줄어 망할 수밖에 없다”며 “16년간 주소변경 서비스 한 길만 걸어온 사업가의 진심을 정부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짚코드는 2004년부터 KT와 제휴해 ‘KT무빙’이라는 브랜드로 영업을 시작해 우정사업본부, 행정자치부, 금융권, 이마트 등 공공기관과 유통업계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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