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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재고 물량 3년 만에 최저
김희정 기자 | 승인 2012.08.14 16:35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이후 현대차에 재고 비상이 걸렸다. 내수 시장의 경우 열흘 뒤에는 재고가 바닥날 상황이라고 한다.

연이은 신차 출시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파업으로 제때 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납기가 밀리면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엑센트나 아반떼는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내수에서 한 달에 5만대 이상 판매하는데 현재 남은 물량이 전체적으로 1만9000대 가량이다. 이걸로는 열흘밖에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기 차종인 싼타페나 1t 포터 등 주요 차종은 생산 되는대로 팔려나가고 있지만 새로 계약하면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정은 다른 차종도 마찬가지다. 출고를 기다리는 물량만 대략 3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외 수출 물량까지 밀려있어 공장을 100% 가동한다 해도 물량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이미 공급부족 현상을 빚기 시작했고, 다른 차종도 시간이 갈수록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노조의 부분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갈수록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8월 전체 내수 판매에도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8일 임금협상을 이유로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9일에도 오전 11시부터 3시간동안 부분 파업했다. 10일에 이어 13~14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17일에도 2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에 따르면 휴일, 특근을 포함해 이번 파업 기간에만 내수에서 1만2000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2013년형 아반떼의 사전계약에 나선 상황도 현대차에게는 부담이다. 사전계약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해도 팔 차가 없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에 따른 8월 내수 판매량도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는 산타페도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연식변경 모델인 아반떼 역시 갈수록 계약이 늘어나 납기를 제때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이달 판매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의 8월 재고 물량은 2009년 4월 9000여대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정부의 노후차 교체에 따른 세금 혜택 탓에 판매가 급증하며 재고가 급감했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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