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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10’ 사은품 공세에 찌푸려진 국내 눈살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1.03 11:25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마케팅 전략을 향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동사가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악화에도 고가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공격 마케팅을 펼치는데 이어, 미국과 국내 시장에 다른 사은품을 지급키로 하면서 소비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30일 LG전자는 ‘V10’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중남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천명했다. 특히 동사는 ‘V10’ 공식 프로모션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오는 15일까지 미국 구매자들에게 200GB SD카드와 300mAh 추가 배터리, 충전 거치대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아마존 가격 기준 179.99달러 상당인 200GB SD카드를 비롯해 LG전자가 약속한 총 사은품 가치는 약 319.97달러(한화 36만4000원) 수준이다. 이는 ‘V10’의 미국 소비자 가격인599.99~699.99달러(한화 약 68만3000~79만7000원)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반면 ‘V10’의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사은품은 배터리팩과 정품 케이스 중 한 가지에 불과,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소비자와의 명백한 차별”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LG전자의 마케팅 전략은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저조한 실적과 상반돼, 수익성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하는 등 ‘LG전자 위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미국 시장 내 ‘V10’ 흥행을 위해 전작 ‘G4’ 대비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사은품을 강화하는 등 총공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 ‘V10’의 경우 전면 듀얼 카메라, 듀얼 디스플레이 채용 등 전작보다 하드웨어적인 기능이 추가되면서 제조원가부담이 커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LG전자가 ‘V10’ 흥행에도 실패한다면 동사의 MC사업본부를 중저가 스마트폰사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LG그룹이 지난 달 30일 구본무 회장 주재의 계열사별 업적보고회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업적보고회는 LG그룹 전 계열사·사업본부가 올해 실적과 내년 사업전략을 보고 및 점검하는 자리로, 보고회 결과는 연말 인사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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