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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산삼, 손 안 대고 코 풀기…직원 급여 깎아 상장사 인수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0.30 11:06
   
▲ 원기산삼 홈페이지 캡쳐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장뇌산삼 브랜드 원기산삼이 인수자금 결제를 위해 직원의 급여를 절반으로 일괄 삭감해 논란이다. 더욱이 직원들의 동의 없이 자행한 사측의 일방적 통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스 1>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씨앤비텍을 인수한 원기산삼이 공문을 통해 “3주 간 주급을 조정하니 양해하라”고 고지했다. 직원들의 주급을 절반으로 깎은 뒤 나머지 50%는 자사주로 지급하겠다는 게 골자다.

해당 공문은 “금번 씨앤비텍 인수 관련하여 시행한 원기산삼 주식매각이 예상금액 만큼 도달치 못한 가운데 씨앤비텍 인수 최종잔금을 결제하면서 부득이 하게 3주 간(10/29~11/12) 주급조정을 시행합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기산삼의 급여는 본인이 판매한 ‘원기가족건강패키지’에 따른 주급지급이다. 121만원짜리 1패키지를 팔아야 5만원의 주급이 지급된다. 이조차도 기존 8만원에서 최근 5만원으로 깎인 것이다.

   
▲ 원기산삼 홈페이지 캡쳐 사진.

앞서 지난 달 22일 씨앤비텍은 최대주주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1호가 보유한 지분 19.34%를 원기산삼이 인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수금액은 총 135억원, 원기산삼은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의 65억원을 이미 지급했으며 나머지 70억원은 오는 11월 12일 전까지 입금해야 한다.

이에 원기산삼은 최근까지 액면가 500원의 자사 주식을 직원들에 1주당 1만2000원으로 판매했다. 개인당 1200주를 살 경우 실적이 낮아도 주급을 깍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연초 3억원에 불과하던 사측의 자본금은 지난 9월 1일 기준 무려 20배나 커진 60억원에 달한다. 급속도로 비대해진 회사 자본 규모에 반해 직원들의 급여는 반 토막이 된 셈이다.

다만 사측은 강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기산삼은 3일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공문 내용은 선택사항 일 뿐 강제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을의 입장인 직원들이 회사 내부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한 자의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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