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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 보상절차, 직업병 해결 아닌 은폐"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0.24 10:08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삼성의 보상 절차는 직업병 해결 아닌 은폐다"

지난 23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하 반올림)은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는 정식 조정기일에 참석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해명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자 퇴직자의 보상 진행 과정 중 보상합의과정의 비밀유지를 강요한 확약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수령확인증'을 공개했다. 수령확인증에는 삼성전자가 보상금을 수령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삼성전자에 대해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합의서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일체 비밀로 유지하지 않으면 수령한 보상금을 반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비밀유지 요구 문구가 포함된 수령 확인증을 보상당사자로부터 받은 적이 없으며 일방적으로 서명을 강요한 적도 없다"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보상금 지급 과정에서 당사자들로부터 받는 확인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확인서에는 보상금 수령 사실, 민·형사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부제소합의' , 세금납부대행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측은 "당사자가 제출하는 확인서는 1항 보상금 수령 사실과 이에 따라 민·형사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부제소합의' 그리고 2항 세금납부대행에 관한 내용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또 "부제소합의는 조정권고안 제8조(청산조항) '근로자나 유족이 보상금을 지급받은 경우에는 그 질환의 발병과 관련해 삼성전자 또는 공익법인에 대해 어떠한 청구권도 행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반올림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이제부터라도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것은 직업병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입을 막아 문제를 은폐하는 수단일 뿐"이라며 "힘없는 피해자는 덜 받고 삼성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더 받아도 누구 하나 알 수도 없고 이의를 달 수도 없는 참으로 삼성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은 이런 권리 포기 각서를 피해자들에게 받은 적이 없다고 즉각 발뺌했다"며 "즉각 사과하고 정확히 해명하는 게 아니라 일단 발뺌부터 하고 보자는 삼성의 태도에서 우리는 지난 8년 동안 직업병 문제 해결이 그토록 어려웠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새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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