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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자본잠식에 금투업계 ‘비관’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0.23 12:05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투자 의견을 연이어 낮추는 등 이례적인 반응을 표하고 있다.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엿보인다.

지난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으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5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5%, 전년 동기 대비 61.2%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3318억원으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내년 3월 말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3500억원의 본사사옥 매각하고 2016년까지 임직원 20%를 축소해 인력구조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증권가는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23일 금투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의 원가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 3분기 자기자본이 3746억원 미달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을 예상했음에도, 이번 어닝 쇼크는 예상 이상이라는 입장이다.

동부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3분기에 반영된 손실 규모는 예상을 벗어난 수치”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 증자를 발표했지만, 이는 자본잠식에 따른 결과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KDB대우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3분기 전액 자본 잠식에 들어갈 정도로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다”며 “기업의 영업 가치 평가 이전에 자본 확충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증자와 사옥 매각되면 자기자본은 다시 1조원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부채비율은 여전히 400%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적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문제”라며 “당분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강등,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있다고 관측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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