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늘 오후 4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4층 집무실 외부인 퇴거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언론에 공개키로 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배치된 외부 인력들이 무단으로 상주할 경우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비서실 직원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라며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 발령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외부인들이 롯데의 경영 관련 회의에 배석하는 것도 부당한 행위"라며 "이는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로 롯데호텔은 대표이사 명의로 롯데호텔 34층 비서실에 머물고 있는 외부인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DJ 코퍼레이션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SDJ 측은 "지난 19일 이일민 전무에 대한 해임이 이뤄진 후 이 전무를 비롯해 롯데그룹 측 비서진들은 스스로 총괄회장 집무실 및 비서실을 떠났다"며 "지난 밤 사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 인력들이 신 총괄회장을 모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 및 인력을 나가라고 롯데그룹이 요구했다"며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면 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