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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대표 “토드비, 아기를 연구하는 사람들”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09.08 16:47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나의 아이와 또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육아가 편한 엄마들의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유명 개그우먼 김지선 씨는 이 같이 말했다.


수식어 ‘다산의 여왕’이 항상 따르는 그에게도 육아는 어렵지만 쉬운, 쉽지만 어려운 분야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분모이자 공통 어려움이다. 다만 그 고충을 밖으로 꺼내어 공유하고 서로 돕는다면 힘이 된다는 게 그의 육아 철학이다.

이에 그는 아이에게 ‘최고’만을 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담은 국내 순수 육아 브랜드 ‘토드비’를 론칭해 대표를 맡고 있다. 엄마로서, 방송인으로서, CEO로서 활동 중인 김지선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개그우먼을 넘어 육아 브랜드 사업가로

어느덧 26년 째 활동 중인 그는 성공한 개그우먼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안주하기보다 육아 사업가로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출산 및 육아에 관련해 정말 많은 것들을 물어왔다. 하물며 산후조리원이나 도우미 아주머니를 구하는 문제까지. 아마도 아이 넷을 키우면서 생긴 경험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 같다.

실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구축된 나만의 노하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것들을 육아 제품에 녹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제조업체와 합작해 ‘토드비’를 출범하게 됐다. 결국 육아 노하우 전수 일환으로 육아 사업을 선택하게 된 셈이다”

토드비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다. “우리 회사 모토는 ‘아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말을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이 알아줘야 하지 않나. 아이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줄여주는 동시에 아이를 키우기 편한 엄마들의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달리 요즘은 자녀를 한 둘만 낳는 추세다보니 더 많은 손길과 애정을 쏟는다. 이에 엄마들이 수월하게 양육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해당 모토를 정하게 됐다”

현재 토드비는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초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초기에는 이불‧출산용품‧내복‧배냇저고리‧딸랑이 등 모든 육아용품을 제조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기존에 알려진 브랜드 혹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역사가 없는 우리 브랜드가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현실적으로 맞추자’고 결심했고, 고안해낸 것이 바로 ‘힙시트 아기띠’다. 우리나라 문화 상 엄마는 아이를 장시간 업고 안아준다. 반면 남편들의 경우 아이를 안고 있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아내만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힙시트 아기띠는 아빠, 남자, 조부모님들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실제로 제품 출시 이후 남편 육아가 굉장히 늘었다. 아기띠를 메고 다니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공동 육아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는 시대적 변화를 육아 제품에 반영한 셈이다. 이외에도 그는 도서 출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서도 육아 노하우 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2012년에 ‘임신했니? 언니가 도와줄게!’라는 저서를 펴냈다. 누군가 임신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면 늘 해오던 대답을 그대로 쓴 것이다.

같은 활동의 일환으로 ‘다산맘’ 카페도 운영 중이다. 카페의 경우 영리 목적이 아닌 육아를 하는 엄마, 딸, 며느리 입장에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어려운 점은 도와주는 곳이다. 동지로서 육아의 험난한 길을 함께 걷자는 것이다. 많은 보람을 느끼는 활동 중 하나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비단 유아기 아동만이 아니다. 현재 그는 전문 사회복지NGO인 ‘러빙핸즈’가 만10세~18세 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대안공간, ‘초록리본도서관’의 공동관장을 맡고 있다.

“러빙핸즈는 조부모‧한부모 가정 내 아이들에게 멘토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그 아이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우며 선택의 기로에서 자문을 건네는 곳이다. 아이의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연스레 이끌어 주는 것, 그것이 이곳의 목표다. 그 취지가 정말 좋아서 홍보 대사를 하게 됐고 초록리본도서관을 조직하게 됐다.

카페 겸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가진 꿈을 펼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실제로 관련 멘토들을 모셔 재능기부(쿠킹클래스, 강연 등)를 하고 있고 매달 한 번씩 ‘김지선 아줌마와 책 읽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 후에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후기를 나누기도 한다. 절대 우리 아이만 잘 키운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이 사회가 그리고 이 나라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엄마로서의 삶, 그 어려움

이 같이 육아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도 일‧가정 양립의 고충은 존재했다. “내가 집에 잘 없다보니 자녀들이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기가 어렵고 어떤 친구들과 친한지도 모른다. 그 부분이 많이 미안하다. 다행히 형제를 많이 낳다보니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외부 활동이 많아 가정에 세세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어 그는 엄마와 사업가, 방송인 중 엄마로서 삶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전부 어렵지만 엄마가 제일 힘든 것 같다. 아이의 성장은 거의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의 문제는 부모로부터 나온다. 그것을 보면서 나 역시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양육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사회생활은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고 사업 역시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만 육아는 남편이 있어도 정말 난제다”

한편 김지선 씨는 지난 7월 ‘제7대 한국 모유수유넷’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한국 모유수유넷은 모유수유 증진을 추구하는 12개 단체의 연대 기구다.
 
선정 감회에 대해 묻자 “모유수유를 홍보하는 대사다. 모유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양질의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더욱이 아이를 안고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의 유대관계가 안정적이다. 나 역시 아이 넷을 모두 모유수유 하면서 끈끈한 정을 느꼈다. 여자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기에 모유수유를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모든 엄마들에게 모유를 권장하는 등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고 답하며 웃었다.

   
 

결국 그는 생활 전반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방송인으로서 사업가로서 향후 계획 역시 남을 배려하고 돕겠다는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방송인으로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라디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고 그들에게 우리의 이야기가 위안이 되는, 이렇게 세상과 소통하면서 배운다. 그 부분이 매우 감사하고 내가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사업가로서는 토드비를 하면서 큰 이윤을 남기고 부를 축적하기 보다는 아기띠 사업을 통해 값 비싼 해외제품을 선호하는 엄마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 현명한 선택을 돕고 싶다. 아울러 사업을 지속하면서 홀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 우울증을 겪는 엄마들을 양지를 이끌고 싶다. 다시 말해 이윤 추구 보다 엄마들에게 효율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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