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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유진투자증권 영등포점 지점장
“프로가 되려면 자신의 시간과 돈, 열정 투자해야”
경제 활성화 방안…경제는 ‘살아있는 생물’, 소비를 늘려라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7.28 12:01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아울러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적인 악재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 양상이다.
지난 7월 6일 유진투자증권 영등포지점 사무실에서 김영섭 지점장을 만나 국내외 경제에 유가가 미치는 영향과 경제 활성화 방안, 여성인재 활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약 25년 간 증권가에서 근무한 김영섭 지점장은 자신의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한다.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성취감이 높은 직업이라는 것. ‘우리는 최고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유진투자증권 영등포지점만의 다짐은 그의 소신과 닮아 있다. 다음은 김영섭 지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증권맨이 된 계기가 있다면.

“전산학을 공부하고 대림산업의 전산실에 입사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대림산업의 자회사 서울증권이 2001년 계열 분리되고 2006년 유진그룹이 서울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다음해 유진투자증권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전산개발 부서에서 근무하던 나는 2002년 지점의 증권 영업팀으로 나오게 됐다. 그리고 2009년 지금은 폐점된 인천 부평동 지점의 지점장으로 있다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영등포 지점에는 2014년 1월에 지점장으로 왔다.”

-증권맨은 어떤 직업인가.

“증권 영업직은 끼가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해 볼 만한 기회가 많은 직업이다. 가끔 직업을 추천할 일이 있을 때는 증권 영업을 권하곤 한다. 물론 당연히 이 분야에 대한 공부는 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에는 갖춰진 시스템 안에서 움직여야 하지만 증권은 개인들이 움직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억대 연봉은 가져갈 수 있다. 물론 뚜렷한 목표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력은 기본,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 크게 어렵고 생소한 세계가 아니다. 각 분야의 기업 및 경제 동향에 대한 공부는 필수다.

 가장 어려운 것은 고객을 만나는 일이다.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하는데, 팁을 주자면 자신의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고객들을 만나면 그 속에서 또 다른 잠재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 같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과 돈, 그리고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3가지를 투자하면 반드시 보상받는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나. 메르스 여파와 그리스 사태 등으로 대외경제가 불안한 모습인데.

“경제는 결국 자금이 돌아야 한다. 복지로 치우치는 정부 정책이 우려된다. 수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비시장이 살아나야 한다. 올해 1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유가가 4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도 60달러까지 갔다가 57달러대로 떨어졌다.

과거에는 유가가 하락하면 정부에서는 부양책을 쓰고 싶어도 물가 불안으로 쓰지 못했는데, 사실 유가가 하락하면 경제 정책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기다. 소비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데 현 정부에서는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가 떨어졌는데도 6월 유가 소비량이 1월보다 떨어졌다고 한다.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유가는 리터당 800원이 세금이다.

유가가 50% 하락하면 50%의 유가 소비를 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발생한다. 그러나 세금이 정액이다 보니까 800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50%가 빠진 셈이다. 이때 소비를 늘렸다면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것.

개인들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해야 소비가 늘어난다. 경기부양을 위해 고용을 창출하고 급여를  올려주면 소비도 증가한다. 급여를 올려주려면 기업이 돈을 벌어야 하고,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소비가 따라야 한다.

또 소비가 따르려면 기업과 근로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 결국 소비를 늘려야 고용과 소득, 소비가 맞물려 돌아간다.

그리스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어려울 수는 있다. 그러나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어려움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악의 상황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는 한 경제는 흘러간다.

‘Wealth Effect(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라는 말이 있다. 선진국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자금을 풀어 부를 창출한다. 주식시장을 올리는 등 자산을 증식시킨다.

소득을 증가시켜 소비를 유발시키고, 기업이 돈을 벌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경기부양책을 삼는다. 그러나 한국은 환율, 유가 등 외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역효과가 클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 활성화 방안은?

“소비를 늘려야 한다.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가처분 소득을 만들어줘야 한다. 현재 유가 정도면 아직 늦지 않았다.

메르스 여파로 불어 닥친 경제 위기 속에서 쓸데없는 소비라는 인식을 버리고 내부에서 해소시켜줘야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절약보다 소비가 미덕이다. 소비 활성화로 선순환을 이끌어내야 한다.”

-올해 7월 1일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됐다. 여성인재 활용의 중요성과 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성공한 여성 CEO들 중에 오히려 고집이 세고 독단적인 분들이 많다. 이성보다 감성이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최대 강점은 감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여성 리더들의 경우 감성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성의 강점인 감성뿐만 아니라 이성까지 통제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며 남성보다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수 있다.

사회가 진화할 때는 논리적인 것만 가지고는 한계점이 있다. 앞으로는 양성평등은 물론 이성과 감성을 통제할 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여성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은 어떤가.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은 ‘문화’다. 문화는 단번에 바꾸기는 힘들지만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바꾼다면 후유증이 생기기 마련. 세대차이의 경우 서로가 차이를 인지하고 인정해야 한다.

지식인들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가치관을 강요하게 되면 문화는 쉽게 변화할 수 없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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