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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연 삼국코퍼레이션 대표 “스피치는 훈련이다”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07.28 11:51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1936년 영국의 왕이 된 조지 6세는 말더듬증과 병약한 심신으로 인해 세간으로부터 왕의 자질을 의심받았다. 하지만 그는 장애를 극복, 제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첫 전쟁연설을 성공하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이 스피치의 중요성은 시공을 초월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행동양식의 핵심이다.


스피치, 단순히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뚜렷하게 어필함으로서 상대방의 자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그 중요성은 날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스피치 교육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일찍이 스피치의 필요성을 깨닫고 국내 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이가 주목받고 있다. “강합니다, 나긋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항상 연구합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강나연 삼국코퍼레이션 대표가 그 주인공. 강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스피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는지.

“36살, 당시 나는 공부를 향한 열망이 가득한 만학도였다. 결국 자녀들과 함께 2000년에 캐나다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7년 간 호텔 경영학 공부를 하던 중 동양 학생들의 취약점을 발견했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표출(스피치)을 못했다. 서양 아이들은 어릴 적 가정에서부터 생활 곳곳에 스피치 교육이 배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잘한다. 다행히도 나의 경우 쓰기 부문은 뒤처지는 반면 스피치는 일반적인 한국 아이들을 뛰어넘었다. 이에 내 능력을 활용해 우리나라 아이들이 왜 스피치에 어려움을 겪는지 거듭 연구하기 시작했다. 분명 국내 교육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듭된 연구를 어떤 방향으로 실천한 것인지.

“귀국 후 기업체 및 학원 영어강의를 하던 중 ‘내가 강의를 하러 다니기보다 영어강의를 하는 회사를 설립해보자’는 마음으로 2009년 회사를 창립했다. 그리고 강의 프로그램에 스피치 콘텐츠를 도입해 CEO과정을 만들었다. 그것을 들고 전경련를 찾아가 제휴를 제안을 했다. 이후 전경련은 CEO를 모집하고 나는 강사를 투입해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12기까지 진행했다.”

-첫 도전의 어려움은.

“2009~2010년 당시에는 스피치에 대한 관심이 덜 할 때였다. 그렇다보니 나는 개척단계에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인지도나 홍보 측면에서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의 노하우가 쌓이고 있었고 2012~2013년 쯤 사회적으로도 스피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수월해졌다. 남들은 스피치를 그냥하면 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배워야 한다. 그 목마름을 내가 채웠다. 스피치 교육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보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노력하다보니 교육생들과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낸다.”

-많은 교육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은.

“에피소드가 많다. 일례로 ‘나는 정말 앞에 나서는 것은 못해’라고 말하는 CEO들도 있었다. 그 분들을 계속 트레이닝하고 분석한 3개월이 지나자 본인 스스로가 달라졌다고 반응을 보였다. 그럴 때 나 역시 보람을 느낀다. 경제적인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그들과 함께 나도 발전할 수 있었다. 그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사명감이 불타고 ‘아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사회적으로 나보다 지위가 높고 성공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로서 나를 존중해주니 그 부분에서 오는 기쁨도 있었다. 그런 보람의 순간들이 나로 하여금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스피치 교육방법이 궁금하다.

“스피치는 훈련이다. 훈련에 의해서 스피치를 잘하는 것이지 타고나서 잘하는 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훈련이란 것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다듬어야 한다. 말을 표현하는 데에는 공식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많이 갖게 해야 하고 그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게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본인소개를 하는데 있어서도 자신의 스토리를 먼저 들려주고 ‘그래서 저는 이것을 합니다. 이렇게 됩니다. 이렇습니다’라고 결론을 내렸을 때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발음의 정확성도 중요하다. 발음이 부정확할 경우 대체적으로 혀가 짧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입 움직임의 문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입을 크게 벌려서 책을 읽는 습관이 효과적이다. 이는 정확한 발음과 발성연습을 동시에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음이 부정확 하다고 느끼는 성인들도 매일 신문이나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볼 것이다.”
 

   
 

-현재는 스피치 교육기관이 굉장히 많다. 강 대표님 교육법이 가지는 차별성은.

“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1년 정도 교수법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와서도 많이 보고 학원도 다녔다. 내가 배운 것과 남들이 잘하는 것을 접목시켜 나만의 노하우를 구축했다. 전경련과 함께한 CEO과정 중 8기 때 ‘이 프로그램이 완벽하다’는 평을 들었다. 이 같은 평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콘텐츠를 만들 때 그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해 그에게 무엇이 가장 먼저 필요한지 우선순위를 알고 있다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스피치가 되지 않는 궁극적인 원인을 깨닫는 것이다.”

-부단히 연구하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킨 적도 있었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루에 1시간 잔적도 많았다. 결국 병을 얻었고 2013년 11월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생각하며 고통스러웠지만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투병생활이 지난 뒤부터는 ‘인생을 즐겨야 겠다’고 다짐했다. 아프기 전에는 ‘나는 스피치 원장이기 때문에 누구 앞에서나 언행을 조심하고 정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으나, 아프고 난 후 ‘강의는 강의일 뿐 평소 내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변화했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아프기 전에도 노래를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노래 전문가를 만나서 곡을 받기도 하고 어르신들에게 공연을 하는 등 봉사활동을 취미로 하고 있다. 남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나 역시 즐겁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의리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자지만 항상 의리를 강조한다. 사람을 서로 배신하지 않고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의리를 쫓다보면 돈이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돈은 썼을 때 돈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한 스님이 나에게 묻기를 ‘왜 돈을 버느냐’고 했다. ‘돈을 쓰고 싶어서 벌어요’라고 답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쓰고 싶다는 것이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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