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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알뜰 주유소 → ex oil 전환…가격 올리기 ‘꼼수’인가‘알뜰’ 뺀 알뜰 주유소 간판 교체 비용만 25억, 낭비 or 혁신?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6.16 17:14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 이름을 ‘알뜰 주유소’에서 ‘ex oil(ex 주유소)’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가 타 주유소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알뜰’이라는 명칭을 없앤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2년 치솟는 기름 값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알뜰 주유소’ 확산 정책을 추진해 2012년 1월 기흥휴게소(경부선)에 1호점을 낸 이후 지금까지 160개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도로공사는 브랜드 전환비용으로 27억원을 썼다.

1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3월 ‘ex-oil’ 알뜰 주유소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기준 160개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 가운데 148개가 간판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전환 비용만 2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뜰 주유소에 ‘알뜰’이란 명칭이 빠지면서 일반인들은 이 주유소가 알뜰 주유소인지 일반 주유소인지 알 수가 없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은 “이번 브랜드 전환이 일반주유소로 착각하게 만들어 저렴하다는 인식을 강조하는 꼼수”라며 “향후 알뜰주유소의 가격을 올려도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는 시중 알뜰 주유소와 운용 형태가 다르고, 구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새로 만든 것”이라며 “‘혁신’을 위한 변화일 뿐 알뜰 주유소 형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반 주유소를 알뜰 주유소로 전환할 때 지원된 정부와 도로공사 지원액 24억원을 포함하면 4년 동안 50억원 가까이 낭비된 셈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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