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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AL문화기획 대표 “1인 지식기업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글로벌 경제불황 및 고령화, 개인이 스스로를 먹여 살려야 하는 시대
AL문화기획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한다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05.14 10:54
   
 

[여성소비자신문=이근하 기자] ‘돌아온 취업 준비생, 돌취생’이 등장했다.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고 직장인의 세계에 뛰어들었지만 취업의 절박함은 잠시 뿐, 더 깊고 근원적인 고민에 부딪히며 퇴사 하는 것. 비단 청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장년층 역시 천편일률적인 삶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잃은 채 본인의 어릴 적 꿈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제 2 인생을 응원하는 이가 있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안내하는 1인 지식기업가이자 실험가, 수희향 대표다.

그 역시 어느 순간 지난 삶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밥벌이 중’이라는 그는 아직 미완단계다. 다만 남보다 일찍이 부딪힌 만큼 후발주자들의 발판을 마련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1인 지식기업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다. 구체적인 개념은.

“1인은 내가 곧 브랜드가 되는 것이며, 지식은 무형자산으로서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또 기업가는 밥벌이 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 ‘내 이름을 걸고 내가 좋아하는 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내 이름을 걸고’라는 것은 자부심이나 자신감이 전제돼야 하지 않나.

“본인 스스로 정한 길을 걷다 보면 철학적인 면이 다듬어 진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이 자부심, 자신감이다. 그러므로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하는 분들은 자부심이나 자신감 보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기질과 맞는지 혹은 본인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부터 먼저 분석해야 한다.”

-본인 분석 방법이 따로 있나.

“나를 알아보는 툴은 많다. 다만 내가 어떤 성격을 형성하고 있는지부터 깨달아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말하길 ‘성격이 운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몰랐는데 이 길을 걷다보니 이해가 된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니 특정 성격 유형에 고착화돼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늘 비슷한 삶, 패턴과 실수를 반복했던 것. 이것을 의식 할 때와 의식하지 못 할 때의 차이는 분명한 것 같다.”

-이전의 삶이 어땠길래.

“10년간 호주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회사 생활을 4년 정도 했다. 당시 그 세계(회사)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 곳을 나가면 죽을 것 같았고 할 수 있는 것 역시 그 것뿐, 떠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기간 자체도 길지 않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돌이켜 보니 남은 것이 없었다. 그 때의 허허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수의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 부족함을 느껴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용기를 냈다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

“사람의 의지나 도전, 용기 이런 것들이 자신을 크게 지탱해주는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인간의 의지는 오래 가지 못한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는 행복한가?’ 고민하며 무기력하게 보내던 2008년, 지인 한 분이 변화경영연구소(이하 변경연)를 소개해주셨다. 한 해 정도는 자신에게 안식년으로 주고 싶었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간절함 때문이었다.

당시 ‘인생에서 막다른 기분, 더 이상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이었다. 어릴 적 막연히 글을 쓰고 싶었는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꿈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고민했던 것은 일자리가 없어서 혹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었다. 여자로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것, 선택의 시기가 왔음에도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지난 삶이 내가 원한 것이었다면 후회라도 없었을 텐데 돌아보니 후회 뿐이었다.”

-변화경영연구소 생활이 1인 지식기업가의 계기인가.

“1년(휴식)이 지나자 다니던 회사에서 돌아오라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1년 전 내가 아니었다. 변경연 커리큘럼을 통해 왜 단 한 번도 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는지, 왜 늘 불행했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면 절대 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도전의 계기다. 변경연에서 스승님의 가르침을 통해 시대상 1인 기업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시대상 필수‘는 어떤 의미인가.

“2009년 연구원 당시 글로벌 경제 불황이 닥치고 일찍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굴뚝 산업으로는 산업 성장을 이룰 수 없었다. 결국 개인이 갈 곳이 없는 것이다. 개인이 스스로의 삶을 해결하지 못하면 먹고 살 수 없겠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 실업의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청년층이 장년층에 비해 이 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소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다 보니 50대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반면 기존의 틀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연령대 별로 장단점이 있지만 기회 측면에서 볼 때 분명히 청년층에게 좀 더 유리하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직업군 숫자 자체가 적은 편이다. 아무래도 경제구조가 대기업(조직 세계)위주로 돌아가기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장의 제한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40대 취업률이 낮아졌는데 그것이 명퇴율이 높아져서가 아닌 명퇴한 40대의 자영업 전환율이 감소한 결과라고 한다. 더 이상 ‘묻지마 닭집 차리기’식 자영업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결국 1인 지식기업가라는 것은 세대를 불문하고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점점 든다.”

-1인 지식기업가가 보편화 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개척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그나마 정부기관 기반의 창업센터 등이 늘고 있지만 이 길 자체는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분야다. 익숙치 않은 길을 가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어렵다. 정부 및 사회적 지원보다는 주체적 사고(생각하는 힘)가 절실하다.

본인이 1인 지식기업을 시작할 때, 강의를 나갈 때 느낀 게 다수의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주고 매뉴얼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적인 문제인지, 문화적 정서 때문인지, 오래된 조직생활에 물들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여성들의 사고가 훨씬 유연하다. 그들은 출산‧육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사고를 적극적으로 한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 로드맵 작성, 사업계획 구상 등 좌뇌적 사고에 뛰어나다. 다만 1인 지식기업가가 자신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남성들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대표님만의 콘텐츠는.

“따로 또 같이, 1인 기업가들의 협업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나만의 필살기(콘텐츠)가 필요한데 반드시 시장성이 있어야 한다. 시장에서 물물교환이 되지 않는 다면 무의미 하니까. 두 번째는 철학을 갖출 수 있는 1만 시간 가까운 시간이다.나 역시 인문고전을 탐구하며 안목을 기르고 나의 것으로 재해석,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4~5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이다. 하지만 마케팅은 개인의 시간과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AL 문화기획을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1인 기업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AL문화기획의 구조는.

“1인 지식 기업가를 양성할 수 있는 1인 회사 연구소와 1인 지식기업가의 출판기획 및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북시네마가 있다.

1인 지식기업가들에게 책은 본인의 브랜드나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문적인 출판 기획을 통해 북 마케팅을 해야 한다.

현재 내가 배출한 1인 기업연구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1인 지식기업가들이 콘텐츠적으로는 홀로 서는 것이 맞지만 이 후의 실질적 비즈니스나 마케팅을 위해서는 협업이 필요하다. 단 수평적 협업이라는 점에서 일반 조직과 분명히 다르다. AL문화기획이 1인 지식기업가들의 실험터가 되기를 바란다”

-결국 이 모든 것의 근원은 변화경영연구소의 가르침 같다. 그 곳의 멘토는 어떤 존재였나.

“우리끼리는 사부님이라고 부른다. 처음 변경연 홈페이지를 접속해 故 구본형 컨설턴트(멘토)의 글을 읽었을 때 굉장히 따뜻했다. 글과 삶이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싶었다. 특히 사부님이 비즈니스 배경에 인문 경영을 적용,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의 역할 모델이 돼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인품적인 면에 끌렸지만 결국 어릴 적 나의 꿈, 글을 쓰고 싶었던 나에게 천운이었다.

-대표님 역시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지 않나.

“멘토가 되기에는 나의 철학과 인품이 많이 부족하다. 한참 갈고 닦은 뒤 노년기에 달했을 때의 희망사항이다. 현재 나의 역할은 1인 지식기업가들의 실험가, 기획가가 맞다.

연구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비즈니스를 만들고 책을 쓰고, 나 역시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AL문화기획을 키우는 것이 연구원을 키우는 것이며 상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연구원들이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한다. 나는 1인 기업가들이 그들의 길을 가는데 있어 로드맵 설정 방법, 어려움 등을 보여주는 사람 일뿐이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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