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매각이 유찰됐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28일 금호산업에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채권단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날 오후 3시에 마감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서 57.48% 지분 인수를 위해 6007억 원을 제시, 단독으로 응찰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응찰액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판단해 호반건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분 57.48%는 현 주가로는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호반건설이 1조원 안팎의 인수가를 써낼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적어낸 것.

위원회는 5월 초 55곳의 채권단을 소집해 유찰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의에서 채권비중 75%가 동의할 경우 금호산업 매각은 최종 유찰로 결정된다.

다만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에게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며  마지막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 박 회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금호산업의 경영권은 박 회장이 확보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5월 초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매각주간사와 협의해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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