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파워인터뷰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2016년 총선서 지역구 공천 30% 여성 할당 법제화 할 것”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4.22 11:23

   
 
 서민의 대변인’, ‘청문회 스타’, ‘중랑의 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을 표현한 수식어들이다. 서민의 눈으로 서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그가 국회에 입성한지 올해로 3년이다. 2년 전에 <여성소비자신문>과 만났던 서영교 의원에게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과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전국 여성·청년위원장 선출 대회에서 63.38%의 지지율을 얻어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국회의원 임기 1년을 남기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서영교 의원을 지난 9일 여의도 의원실에서 만나봤다.
 
-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선출직으로 전국여성위원장을 뽑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대가 크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스스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절반이 여성이고, 대한민국 정치 여야 중 야당의 절반이 여성인데, 그 가운데 여성위원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우면서도 여성의 권익향상과 정치진출 그리고 여성을 비롯한 서민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최근 가장 이슈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전국여성위원회의 최대 이슈는 2016년 총선에 여성들을 지역구에서 30% 공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큰 역할이구요. 지방분권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지방에 있는 여성들이 비례대표로 국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화시키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법으로 만들어 여성의 정치 진출을 돕는 것 또한 중요한 이슈입니다. 여성의 힘이 보태지게끔 제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한 이슈입니다.

요즘 엄마들의 따뜻한 품성이 필요한데요. 홍준표 경남도지사처럼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고, 가난 인증을 받아와야 밥을 주겠다는 역행하는 발상, 권위적인 발상을 바꿔놓자는 것이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다. 유상급식을 무상급식으로 조례를 바꿔 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재정의 극히 일부로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친환경 급식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아이들의 부모가 낸 세금을 돌려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여성들의 교육 이슈입니다.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정례화해 전국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카데미에서는 예산 감사, 행정 진행 감사, 스피치 교육 등을 상설화할 계획입니다. 여성의 정치, 경제적 진출을 비롯해 사회 다양한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을 만들고자 합니다.”
 
-오늘(9)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부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의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계보에 의한 공천, 줄서기 공천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치 판갈이를 위해 신진들의 정치 진출을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는 필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정계 진출에 오픈프라이머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정치 진출이 높은 나라일수록 정치가 투명하고 선진국 대열입니다. 여성들의 정계 진출을 위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보다 여성 할당제가 필요합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 정치 진출도 50%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선 단계적으로 여성 정계 진출을 위한 지역구 공천 30%라도 법제화 되어야 합니다. 새누리당이 통과시킨 법안을 법제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지역구에서 어렵게 떨어진 사람을 구제하는 제도인 석패율 제도는 지역 간 균형적인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지역 분권형 정치 진출을 위해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꼭 필요합니다. 정치개혁에 여야가 없습니다. 함께 법제화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
국회입성 3년이 되셨는데요. 그간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으시다면?
의원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하는 태완이법을 발의하게 된 일입니다. 아이에게 황산테러를 한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가 다 되어 가는데요. 억울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없을 때 가장 힘이 들어요.

그리고 국가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해 정치 댓글을 달아 대선 판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언제 변하나 걱정이 됩니다. 또 힘들었던 일은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을 보고 떠나시긴 하셨지만 어머니가 파킨슨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 ‘내가 생각해도 잘했다보람됐던 적은 언제였나요?
보람이 있었던 일은 피에타3을 발의한 일입니다. ‘피에타3은 이자를 제한해 더 이상 높은 이자를 못 받게 하고 사채업자가 불법으로 채무자를 괴롭혀 돈을 받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입니다. 당시 채무자가 사채에 시달려 동반자살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법안을 발의한 이후에는 그런 뉴스를 보기 힘들어져 보람이 됐어요.

또 하나 뿌듯했던 일은 43년 동안 살아온 제 터전인 중랑구에 만들어둔 둘레길을 어르신들이 서영교길이라고 말씀해주셨을 때입니다. 지역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를 만든 일과 중랑천 밑 뚝방 동네에 버스노선을 유치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일도 보람된 일입니다.

강당이 없는 초중고에 강당을 지어주고 다소 범죄가 잦았던 지역에 300대의 CCTV를 설치한 일 등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낸 세금을 다시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일을 놓치지 않고 해줌으로써 지역구가 변화하는 것을 볼 때 의미 있는 일을 했고, 잘했다생각됩니다.”
 
- 의원님의 서민의 눈으로, 서민을 위해정치 목표는 어디까지 온 것 같으신가요?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습니다. 서민들의 억울한 일을 풀기 위해 피에타3, 양육비 선지급에 관한 법, 핸드폰 요금 인하 관련 법 등 많은 법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서민을 위한 예산을 지역으로 배분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1%는 너무 많이 가져가고, 99%는 가진 것 없이 가난해지고 살기 힘들어지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갈수록 양극화 되어 가는 사회를 막기 위해 99%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월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소상공인의 상가 임대차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도 서민을 위한 해결 과제입니다.”
 
- 우리나라는 여성이 살아가기 힘든 나라인 것 같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결혼, 육아 등을 위해 안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데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요즘 오포세대(5포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까지 총 다섯 가지를 포기한 2030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결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낳으셔야합니다. 결혼하면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가는 것이고, 아이는 평생 행복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는 존재입니다. 너무나 어려운 현실과 조건 속에 놓여 있지만 출산은 나라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너무나 소중한 의무입니다.

육아휴직제가 있어도 쓰지 못하는 여성이 90% 정도나 되고, 임신을 했어도 말 못하고 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야죠. 임신·육아 보건카드를 통해 엄마 아빠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혼하고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여성에게 1년 동안 나라에서 양육비를 지원해 주고, 아내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남편에게 나라가 청구하는 법안도 발의했습니다.

여성의 경력단절 또한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여성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경쟁력 있음을 증명하는 통계를 만들어 아이를 낳고 육아를 경험한 여성이 사회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습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일정 부분 할당제도로 만들어 이슈 파이팅하고, 문제제기해서 법제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평소 건강관리와 개인적인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시나요?
일을 열심히 하고 법을 만들어 국민들이 행복해할 때, 지역 주민들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거나 고맙다고 말해줄 때는 그 자체로 에너지가 생겨 비타민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산소로 공급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제 최고의 건강관리입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데요. 특히 영화를 자주 보러 가요. 혼자 있는 시간이 나면 본방사수는 힘들지만 법률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 대한민국 여성·청소년에게 추천해주시고 싶은 책이 있으시다면?
여성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이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는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 자신을 강인하게 키워준 부모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청소년들에게는 청년 노동자 전태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추천해주고 싶네요. 어려웠던 시절을 통해 지금의 기반을 만들어준 선배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