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이 던킨 원더스(Wonders)·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Workshop by Baskin Robbins, 이하 워크샵) 론칭을 주도하며 브랜드 확장을 추진 중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비알코리아는 오는 12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에 ‘던킨 원더스’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에게 신규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던킨 원더스는 던킨 30주년을 맞아 공급시스템 변화,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를 3대 혁신 목표로 삼고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던킨 원더스 매장은 플래그십 형태로 운영되며, 매장에서 프리미엄 도넛 제품을 생산해 직접 판매하는 한편 주변 가맹점으로도 배달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SPC 비알코리아는 서울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원더스 매장을 운영하고, 원더스에서 생산한 제품은 반경 30km 내에만 공급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사측에 따르면 던킨 원더스에서는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등 신제품이 판매된다. 원더넛은 파운드 케이크와 머핀의 식감을 닮은 케이크 도넛이다. 32레이어즈는 크루아상 생지로 만들고, 퍼프는 필링을 채운 생도넛 형태다.

SPC 비알코리아는 던킨 원더스 매장에 생산 허브 역할을 부여하고 기존 공장은 자동화 추진과 함께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변경, 자동화 등 공정 효율화로 절약한 비용은 점포증대·연구개발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각 점포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해 ‘갓 만든 도넛’ 맛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SPC 비알코리아가 선보인 ‘배스킨라빈스 워크샵’과 같이 던킨 원더스 역시 인공지능(AI)이 기획한 제품을 선보이는 창구가 된다. 다만 던킨 원더스는 배스킨라빈스 보다도 AI적용을 확대, 매월 AI 신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 부사장은 최근 청담 매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던킨 원더스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식품 R&D 역량과 AI 활용이 만난 기술 혁신 프로젝트”라며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매장과 제품을 확장해 나가며 맛과 브랜드 혁신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앞서 배스킨라빈스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R&D센터인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Workshop by Baskin Robbins, 이하 워크샵)’ 론칭 역시 주도한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인 SPC2023 1층에 위치한 ‘워크샵’은 330m2, 약 100석 규모 매장이다. 배스킨라빈스가 매월 출시하는 신메뉴를 공개하는 ‘언텁쇼’가 이곳에서 진행되며,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라빈스 AI NPD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들 역시 워크샵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는 그간 AI NPD를 통해 개발한 1호 플레이버인 △오렌지 얼그레이,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구글플레이 맛)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워크샵매장은 오픈 초기부터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이 기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그룹 IT 및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인 섹타나인을 이끌며 쌓은 신사업 역량을 비알코리아에도 적극 도입하는 모양새다. 

섹타나인의 경우 SK텔레콤과 함께 AI기술 활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SKT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및 사업·제휴 협력, 리테일 매장 대상 B2B 솔루션 상품 개발, 마케팅 제휴 및 멤버십 앱 사용 편의성 개선,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TF(Task Force) 구성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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