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뷰티업계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컬처 콘텐츠와 함께 K-뷰티가 주목받는 가운데 수출국가를 다변화하는 한편 매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천억원)로, 기존 최대치였던 2021년 상반기 수출금액(46억3000만 달러)을 3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금액 기준 중국(12억 1200만 달러)이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이상 감소한 반면 수출량 2위 국가인 미국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1%증가한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이 최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CJ ENM이 주관하는 ‘KCON LA 2024(케이콘 LA 2024)’ 컨벤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6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진행된 해당 행사에 사상 최대인 109평(약 360m2) 규모의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부스를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스킨케어 브랜드 ‘브링그린’, 메이크업 브랜드 ‘컬러그램’의 가게들이 모인 ‘K뷰티 스트릿’ 콘셉트로 구성하고, 이 외에 70여개 K-뷰티 브랜드의 상품 약 210개를 진열해 ‘스킨1004(SKIN 1004)’ ‘정샘물(JUNG SAEM MOOL)’ ‘아누아(Anua)’ ‘닥터지(Dr. G)’ 등 제품을 홍보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에 앞선 이달 16일~17일 이틀간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1~3위(판매 수량 기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코스알엑스, 라네즈, 에스트라 등이 참가해 성과를 거뒀다.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랭킹 1위를 차지했고, 라네즈의 대표 제품 ‘립 글로이 밤-베리향’과 ‘립 슬리핑 마스크-베리향’이 2위와 3위로 집계되며 뒤를 이었다.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크림’ 제품은 페이셜 크림&모이스처 랭킹 2위를 기록하고, ‘미쟝센 퍼펙트 세럼’은 헤어 세럼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외 뷰티디바이스 전문 업체 에이피알도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를 판매했다. 에이피알은 앞서 CJ온스타일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직접 투자를 단행한 업체다.

에이피알은 이번 행사에서 주력 제품인 ‘부스터 프로’ 외에도 △부스터힐러(현지명 부스터H) △에어샷 △유쎄라딥샷(현지명 딥샷) △바디샷 △아이샷(현지명 라인샷) 등 1세대 디바이스를 판매했다.

에이피알은 하반기에도 주요 쇼핑 시즌 집중 공략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수감사절(11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12월) 등 현지 소비 집중 기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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