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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로봇시장 점유 경쟁 나서
신예은 기자 | 승인 2024.04.23 17:59

[여성소비자신문 신예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62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033억 달러까지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경쟁을 넘어 로봇 경쟁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내 보조 로봇 출시 예정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웨어러블 보조 로봇 ‘잼스’, CES 2024에서 집사 로봇 ‘볼리’를 공개하며 로봇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보행 보조 로봇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사전 작업 진행 단계며 초기 생산물량은 10만 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로봇팔 개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해 지분 14.83%를 가져오는 등 로봇 기업과의 매수·합병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 두 번의 콜옵션을 거쳐 지분율을 59.94%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말하며 자체 로봇 생태계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볼리’ 또한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형태를 띄고 있으며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이다. 사용자가 외출 중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를 도우며 별도 컨트롤러가 없어도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스스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환경을 설정하고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집사 로봇 콘셉트다. 집 안 공간을 인식해 지도화하고 집안 기기들을 스마트싱스와 자동으로 연동해 쉽게 제품 관리와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 AI 배송 로봇 통해 B2B 사업 확대

LG전자는 AI 로봇과 고도화된 로봇 관제 솔루션을 통해 배송, 물류 서비스 등 B2B 분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 4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최초 오픈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제공한다.

LG전자는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연동한다.

지난 2022년 두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후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이어왔다.

예를 들어 고객이 서비스 앱을 통해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할 경우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보낸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탑재됐다. 로봇은 최대 4곳까지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오가며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까지 물건을 담는 것이 가능하다. 내부는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운반 가능한 크기며 위생을 고려해 향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충격 흡수 장치가 탑재된 6개의 바퀴는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부를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설치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수행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콘텐츠 업로드가 가능하며 건물 내 에스코트 기능과 음성 안내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을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중 하나로 설정해 역량 고도화를 위한 육성에 돌입했다. 최근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미 다년간 로봇 사업을 진행해온 LG전자는 공항, 호텔, 병원, 물류창고 등 여러 가지 공간에서 솔루션 노하우를 다져왔다. 이를 통해 로봇 공급에 그치지 않고 주문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걸친 유통 단계 전반 토털 솔루션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을 지난해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2100억)에서 2030년 약 42억 달러(한화 약 5조6600억)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어 다른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피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는 로봇을 통해 배송될 것으로 나타났다.

신예은 기자  island66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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