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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생협 조합원 99%가 여성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되면 5인 이상 누구나 설립 가능
김희정 기자 | 승인 2012.07.13 09:00

유엔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협동조합 주간(7월 1∼7일)에 열린 ‘난장한마당’ 행사에 시민 참여 열기도 높았다. 여성민우회 관계자가 "l ‘협동조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유엔이 내건 슬로건처럼 협동조합은 자본이 노동을 부리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고 말한 것 처럼  소비자생협의 경우 조합원의 99%가 여성이고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협동조합은 대규모 파산이나 조합원 해고 없이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가운데. 유엔은 올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정하고 각국 정부가 협동조합을 활성화시켜줄 것을 권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협동조합은 매우 독특하고 가치 있는 기업 모델로 빈곤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폐해를 줄이는 상생의 경제모델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생긴 일자리는 전 세계 1억 개다. 다국적기업보다 20% 많다. 세계적으로 협동조합 조합원은 10억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도 건강한 협동조합이 적지 않다. 한국의 ‘몬드라곤’으로 통하는 강원도 원주는 협동조합 네트워크가 가장 활발한 도시다.

전문가들은 “협동조합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 다양한 협동조합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 금융·보험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5인 이상이 자유롭게 모여 다양한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진다. 가사와 육아, 노인 돌봄 등 여성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의 사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2 세계협동조합의해 한국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연순 회장은 “협동조합은 자조와 연대, 타인에 대한 배려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는 곧 여성성과 닿아 있다”며 “가사와 육아 부담이 큰 여성들은 협동조합에서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하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이 많은데 협동조합에선 마트의 시급 얼마짜리 고용인이 아니라 주인으로 당당히 일한다”고 말했다.

위기에 강한 협동조합이지만 단점은 있다.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의사 결정은 더디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민주주의 학교로 통한다.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적 의사 결정 구조는 여성들에게 더 잘 맞는다.

하지만 생협을 육성하려면 주무 부처를 기획재정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무 부처다. 이와 함께 주민 참여형 의료생협은 활성화돼야 하지만 영리를 위해 생협으로 위장한 의료기관들도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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