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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창간 13주년 축사] 장명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고정관념 벗어나 새로운 소비자상 탐색할 때"
한지안 기자 | 승인 2024.02.16 12:28

[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의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에 따르면, 과거엔 직업 활동·가사·양육 등에서 각자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던 남성과 여성의 삶이 현대 사회에서는 한 영역으로 수렴하며 역할·기회·경험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성을 갖는 ‘젠더 대수렴(The Grand Gender Convergence)’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발표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살펴 보더라도 ‘2022년 경제활동참가율’의 남녀 차이는 18.9%p로서 2010년 당시의 23.6%p에 비해 4.7%p의 격차가 해소되었으며 ‘고용률·성별 임금격차’ 등에서도 지난 10여년간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아울러 ‘2022년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8.9%로 ‘10명 중 3명’에 근접하였고, 일과 가정생활 중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20∼30대 연령층 남녀 모두에서 높게 나타나는 등 새로운 물결로서의 ‘젠더 대수렴’을 실증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대한민국 소비 경제의 핵심인 여성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과 함께 우리 사회의 경제발전 및 양성평등 가치 구현에 기여해 온 여성소비자신문 또한 이러한 ‘젠더 대수렴’의 거시적 물결 속에서 보다 확장적 도약을 이뤄낼 적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그리고 생산자-소비자의 경계를 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합리적 소비자’로서의 욕구와 이에 기반한 ‘소비자 주권’을 실현해 나아가는 길은 성별의 구분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지난 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기조강연에서 인용된 구글 빅데이터는 “스포츠 용품 구매자의 60%는 여성이고, 가정용품을 검색하는 유저의 40%는 남성들”이라는 인사이트를 제시해 놀라움을 준 바 있습니다.

바야흐로 남성과 여성을 둘러싼 막연한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자상(像)’을 탐색해 나가야 할 때이며, 이러한 여정에 여성소비자신문이 커다란 역할을 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도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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