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금융
초라한 다단계의 진실, 1년 수입 2만1000원
고승주 기자 | 승인 2012.07.11 10:56

다단계판매원 10명 중 6명은 연간 2만1000원의 수당을 받으며 버티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수당이 이정도면 사실상 수당수입보다는 단순히 상품 구매고객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다단계판매업자의 매출액, 후원수당 등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수당을 받는 다단계판매원 중 상위 1%는 1년 평균 5106만원을 받는 반면 하위 60%의 판매원은 연간 2만1000원을 받았다. 이들의 차이는 무려 2431배에 달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후원수당으로 지급된 총액은 9488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지만 상위 1%와 하위 판매원의 평균지급액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5398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56.8%인 반변 나머지 99% 판매원은 4090억원을 받고 있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후원수당 규모는 지난해 4541억원에 비해 857억원 증가했고, 전년대비 후원수당 증가액 1394억원의 61.4%가 상위 1% 판매원에 집중되고 있었다.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수 비율은 삼각형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후원수당 지급비율은 역삼각형 구조로 대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안정 팀장은 "다단계는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에 하위에 있는 사람들이 1%가 받고 있는 후원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피라미드를 또 만들어야 한다"며 "전 지구인이 조직원이 돼야 가능한 것이라 아무리 발로 뛰어도 하위 판매원들은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불안한 곳에서 다단계가 커진다"이라며 "거마 대학생 등 다단계가 청년층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등록금문제나 취업난 등 청년들의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상태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다단계판매 시장은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의 총 매출액규모는 2조 9492억원으로 2008년 2조1956억원, 2009년 2조 2585억원, 2010년 2조 5334억원으로 매년 평균 10.4%씩 증가하고 있다.

또 다단계판매 업종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등 매출액 상위 3개사의 매출액은 1조 830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한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