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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성교류협회 한국본부, 창립 7주년 기념식 개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3.11.30 14:40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제여성교류협회 한국본부(Welcome to Korea International Club, 공동대표 김정숙·이민지)가 29일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 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정숙 국제여성교류협회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회는 보다 많은 회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면서 여성의 역량강화와 양성평등 실현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해왔다. 무엇보다 올해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며 “지난 9월 일본도쿄에서 개최된 제24차 아시아태평양여성단체연합(Federation of Asia-Pacific Women’s Association. FAWA) 총희에 본회 회원 30여 명을 파견하는 등 국제여성교류협회가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진행했던 특별강연회와 간담회, 역사문화탐방 국제회의 참여, 소그룹활동 등 여성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위해 힘을 다해왔다”며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여성교류협회는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지 대표는 “우리 협회는 강연회, 국제교류 프로그램,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전하기 위한 역사문화탐방 등의 소그룹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협회의 목표인 평생교육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올해는 일본 도코에서 얼린 FAWA총회 참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단체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의미깊은 해이기도 했다”며 “협회는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해 더욱 전문직이고 다양한 분야로 교육의 폭을 넓히고 전세계 문화교류의 장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강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요즘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제질서를 선도해온 미국과 국력이 증대하고 있는 중국 사이의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의 외교안보 전선에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동에서는 하마스의 테러공격으로 가자에서 전쟁이 폭발했고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혐오 등 암흑시대의 사고로 무장한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았고, 미얀마에서는 막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쿠데타로 짓밟은 군사정권과 반군 사이의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정 이양에 실패한 수단도 다시 잔인한 전쟁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밖에도 시리아와 예멘, 그리고 다수의 아프리카 나라에서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채, 그 취약한 안보의 틈을 타서 폭력적 무장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쿠데타로 민정이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강 전 장관은 “Int’l Crisis Group에 의하면 세계 190여곳 국가 가운데 평화가 위협받거나 이미 깨진 나라들이 70여곳이 넘는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 3/1이 넘는 규모다. 이렇듯 오늘날 대립과 갈등과 폭력이, 인류애와 협력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전쟁을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시킨 단 두 번의 성공 케이스 중 하나는 콜롬비아에서 60년간의 내전이 당시 산토스 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된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2016년 평화협정으로 이어진 것이고, 또 하나는 무슬림 반군단체와의 오랜 내전을 종식시키고 17년의 협상 끝에 필리핀 민다나오에 평화를 정착시킨 2014년 방사모로 평화협정인데, 그 협상 과정을 정부측 협상 대표인 여성 리더가 주도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여성의 리더십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평화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그 기회가 매우 드물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강 전 장관은 또 “그렇기에 지난 2000년 전 세계 여성단체들이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로 하여금 ‘여성, 평화, 안보’를 정식 의제로 채택토록 한 것이고, 유엔이 평화안보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적극 길러내고 지원토록 한 것”이라며 “그러나 23년이 지난 오늘날 그렇게 애써 만들어낸 진전들이 무색하리 만큼 기존의 무력분쟁은 끝나지 않고 있으며 희생자의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곳곳에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평화를 만드는 여성의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여성의 리더십을 키워나가야 한다.  국내에서는 성평등이 모든 분야에서 자리잡도록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활발한 국제적 교류를 통해 국제 사회의 도전과 대의에 대한 여성 지도자들의 지혜와 참여의식을 다져 나가야 하겠다”며 “이에 한국을 비롯해서 대다수의 나라들이 갈 길이 멀다. 우리 나라는 여러 면에서 상승세에 있지만 성평등에 있어서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에서 최하위다. 세계 경제 포럼이 발표하는 성평등 갭에 있어서도 160여개국 가운데 106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치적 참여 지수는 0.1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강 전 장관은 “국회에서도 여성의원의 비율이 19%에 머물러 있지만, 내년 총선을 통해서 유능한 여성 지도자들이 보다 더 많이 진출해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의 정치권에 협력과 신의의 기운을 불러 일으켜 나라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들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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