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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출범 선언식…“연매출 10조 목표”네이버에 ‘도전장’…“합병 통해 글로벌기업 닻 올린다”
최연화 기자 | 승인 2014.05.26 17:48

   
▲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회견’에서 최세훈(왼쪽)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포옹을 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최연화 기자]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급했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는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사 흡수합병과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병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콘텐츠 경쟁력, 비즈니스 서비스 노하우 및 전문 기술 인력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 대표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IT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위쳇은 텐센트, 왓츠앱은 페이스북, 라인은 네이버가 뒤에서 지원사격을 하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포털기업인 다음의 서비스와 인력이 필요했던 것.
 
이 대표는 “국내증시에 상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내년 중순까지 기다리기보다 다음과 빨리 합병해 시너지를 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해 우회상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통합법인이 되면 김범수 의장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맞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우회상장이 맞지만 사실 합병하는 주요한 이유는 양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독주 견제? “강력한 경쟁력 갖게 될 것”
 
현재 다음 최대주주는 지분 13.67%를 갖고 있는 이재웅 창업자지만 합병 이후엔 최대주주 자리를 김범수 의장에게 넘기게 된다. 다만 경영진은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톡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게 되고 양사 이사회도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본사는 제주에 있는 다음 본사에 두고 기존 다음 서울 사옥과 카카오 성남 판교 사옥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톡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마이피플을 비롯한 중복 사업이나 인력 정리 문제와 관련해 이석우 대표는 “뭘 정리한다는 고민보다는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것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결국 네이버 독주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관점에 대한 양쪽 반응은 조금 엇갈렸다.
 
김범수 의장과 함께 네이버 출신이기도 한 이석우 대표는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쁘다”면서 “옆에 누구를 의식해선 한 건 아니고 잘하는 거 더 잘하게 결정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한 반면, 최세훈 대표는 “(경쟁사에 대해)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번 합병이 사용자들에 어떤 이득을 주느냐는 질문에도 이석우 대표는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은 사용자에게 더 좋은 가치를 주는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가 가진 모바일 친구관계를 활용하면 다음의 검색, 생활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여러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이후 카카오톡 가입자 확대 등 장기적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1억 명 목표를 끝낸 이후 더는 가입자 수 늘리기가 목표가 아니다”며 “장기적인 목표는 지난해 발표했던 100만 파트너 만들기와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이다”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 될 전망이다.

최연화 기자  cho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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