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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 한국연맹 '2023 국제친선의 밤' 개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3.02.27 18:25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국제친선의 밤을 개최했다.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사단법인㈔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하 BPW한국연맹)은 BPW세계연맹의 회원단체로 지난 2018년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BPW세계연맹은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10여개 회원국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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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자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BPW한국연맹은 여성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매진해 왔던 기존의 사업을 점검,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필요한 부분은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PW세계연맹이 펼치고 있는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 캠페인, 직장에서 여성의 권한 강화를 위한 7가지 지침인 여성권한강화 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양성평등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분열과 반목이 아닌 통합으로 차별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여성의 고용 창출과 지위 향상 등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의 정신은 서울시의 시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전문직 여성들과 여성리더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발전을 멈추지 않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양성의 평등한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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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국회의원은 “제가 국회에서 한 일 중 가장 보람있게 생각하는 법이 있다. 2020년도 6월에 성사된 것인데, ‘상장법인 2조원 이상의 법인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한가지 성으로만 구성해서는 아니된다’는 법을 통과시켰다”며 “앞서 제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을 때 그곳 의원들이 저에게 ‘한국 의회에는 여성 의원 비중이 얼마나 되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당시 ‘19%정도’라고 대답하면서 ‘세계 10번째 경제력을 가지는 대한민국의 여성 의원수가 좀 적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앞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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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작년 10월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성별 격차 지수가 146개 중 99위였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1%로 회원국 중 꼴찌다. 2023년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19%에 머물러 뒤에서 네 번째다. 이같이 뒤처져 있는 양성 불평등의 현실을 조속히 개선하고 정치, 경제를 포함한 모든 사회 분야 고위직에 여성이 진출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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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이기순 차관은 “올해 골드어워드를 수상한 LG전자가 세계적인 가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일가족 양립을 위해 여러 사업을 이어오셨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지만 여성의 취업률이나 여성의 임금 격차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고, 합계출산율도 0.7%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최하위이고 국가적인 위기다. 때문에 대통령께서 나서서 저출산 위원회를 직접 관장하시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한편 중요한 것은 2030 젊은 여성들이 ‘나는 전문직 여성인데 결혼도 안 하고 싶고 결혼하더라도 아기를 안 낳고 싶다’고 한다는 것이다. 결혼과 출산이 조직 생활에 패널티가 된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아기를 낳게 하려면 출산 후에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 정부가 만든 법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업에서 이런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또한 BPW와 같은 여성계 중진들이 함께 연대하며 여성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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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BPW 한국연맹은 지난 55년 동안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여성 직원에 대한 결혼퇴직제 폐지, 남녀차별 철폐 등은 BPW 한국연맹이 이룩한 훌륭한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많은곳에 아직도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 남아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작년 7월에 발표한 세계 성별 격차보고서에 우리나라는 146개국 중 99위로 기록됐고,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에서도 10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앞장서서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여성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는 일에 우리 모두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최근 평화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 의미있는 평화에는 자유가 수반된다. 자유뿐 아니라 기술, 발전, 문화, 경제 없이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전 세계 BPW의 활동은 귀감이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성차별, 많은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 가지 개선은 되었지만 완전한 해결에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저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양성평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 대사는 “독일에는 ‘성공한 남자 뒤에는 여성이 있고, 모든 성공한 여성 뒤에는 그녀를 제지하는 남성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 비즈니스업계, 정치, 그리고 우리의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실을 설명한다. 여성들은 여전히 많은 불이익과 차별에 직면하고 있으며,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도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불공정에 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사고방식은 ‘오래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비즈니스 문화’라는 추상적인 용어 뒤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문화는 각 개인의 결심, 끈기와 용기가 있으면 변한다. 이것은 오래된 사고방식과 유리천장에 균열을 만드는 방법이다. BPW ‘골드 어워드’를 받은 LG 전자의 조주완 대표이사와 같은 지도자들의 결심은 기업문화를 바꾸게 한다”며 “여성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지원하는 리더는 능력과 경험을 존중하고, 모든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의 가치를 안다. 존중과 다양성은 더 나은 아이디어, 더 높은 생산성, 건강한 작업 환경과 같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 여성의 노동 접근성, 전문성과 기술 배양, 교육, 건강관리, 그리고 폭력과 차별로부터의 보호 등에서 여성에게 미친 영향을 고려할때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여성분야가 코로나 여파에 가장 취약했음을 알고 있다”며 “2022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성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성 격차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내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성 격차를 줄이는 머나먼 길을 가야 하고, 다음 세대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길을 닦아야 한다. UN의 지속 가능개발 목표(SDGs) 중 여성 관련, 특히 5번 항목 달성을 위한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의 2021-2024 테마 ‘협력을 통한 새로운 행동’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여성의 권익 보호와 지위향상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BPW Gold Award 시상, 멘토링 협약식, 촛불의식이 진행됐다. BPW Gold Award는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 지난 1993년 창립 25주년을 기해 제정한 상으로, 기업경영전반에 걸쳐 양성평등문화를 실천하고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단체와 최고경영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올해 스물여덟번째 상은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수상했다. 조 사장이 일정상 이유로 불참해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이삼수 부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LG전자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 구축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 △외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소통하는 조직문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의 잠재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지원과 포용적인 조직 문화 구축으로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BPW한국연맹은 각국 국비유학생들과 연맹 회원이 1대 1로 멘토-멘티 결연을 맺는 멘토링 협약식을 진행, 24개국 35명의 21기 멘티를 맞이했다. BPW한국연맹의 멘토-멘티 결연 사업은 지난 2011년 국립국제교육원의 협조하에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정부초청 GKS(Global Korea Scolarship)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 유학을 온 여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언어 및 사회, 문화 교류 지원을 진행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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