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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감기약 인상된다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11.21 18:33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감기약 가격이 인상된다.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에 따른 감기약  품귀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정부가 제약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약속했다.

감기약 수요는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과 독감이 맞물리는 트윈데믹이 예고되며 더욱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의 외래 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많은 수치로 앞으로 처방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로 발열 및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염좌통 등을 가라앉히고 생리통 및 치통, 관절통, 류마티스성 통증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약사가 조제하는 조제용(전문의약품)과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품귀 상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그간 감기약 제조사 증산 독려 △수급 현황 모니터링 △허가자료 간소화 및 업무 정지 행정처분 유예 등 행정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의 유사 효능제제인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분산처방 요청도 시행했지만 품귀 현상은 지속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약업계에서는 현실적인 가격 인상안을 요구해왔다. 약가인상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 가격은 26년 전 114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오히려 50원 수준까지 하락해 감기약을 제조 판매해도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조제용은 한 알당 50~51원인데 일반의약품은 200원 선이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생산하는 공장 수도 적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판매하는 회사는 20여개가 있으나 실제 생산하는 회사는 6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화일약품 공장이 화재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급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당국도 업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월 17일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를 열고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타이레놀 8시간 이알(ER) 서방정 등 19개 품목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수용했다.

이어 20일 보건복지부는 감기약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감기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의 생산 독려를 위해 약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국은 종근당, 코오롱제약,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 6곳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약가는 100원 이상을 인상해야 제약업계가 적극적으로 손해를 줄이며 생산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가 인상을 위해서는 협상과 건정심 심의, 복지부 고시 등의 절차가 앞으로 필요하다. 특히 최종 약가의 경우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협상을 해야한다. 약가는 12월 이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아울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제품의 수급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제조사와 도매상에 이 제품의 공급내역 보고 의무를 현행 '1개월 이내'에서 '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당분간 매점매석 단속 행위에 나서며 품귀 현상 방어에 나선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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