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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대 누적 수주액 기록...재건축 사업 연이어 진행 대형건설사 수주 기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16 18:3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한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대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 한남 4구역, 여의도 시범·공작·미성 아파트, 목동 신시가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이 일제히 진행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번 사업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 4조62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주액인 3조8992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잔연립7구역, 삼익파크맨션 등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고 있는 입찰이 남아있는 만큼 수주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남 2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공사비 7900억원 규모로 서울 재개발 시장 최대어로 꼽혀왔다. 앞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한남2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여㎡의 부지를 재개발해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7900억원에 달한다. 이태원역이 가까워 대중교통과 주변 상권 이용이 수월하고 단지 내에 보광초등학교가 있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지역이다.

이번 사업에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은데에는 '118프로젝트'가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18프로젝트는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설계보다 7층을 높여 21층으로 짓는 것이 핵심이다.

원안설계의 ㄷ·ㄹ·ㅁ 형 주동 배치를 전면 수정해 건폐율을 32%에서 23%로 낮췄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설계가 불가능할 경우 시공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건설의 조건 중에는 파격적인 이주비를 내건 것도 주요 표심을 얻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LTV 40% 외에 추가이주비 110%를 지원해 150%의 이주비를 책임지고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최저 10억원을 보장한다.

설계에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 랜드마크 프로젝트 건축설계를 수행한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JERDE',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조경설계사 'STOSS' 등이 참여했다.

한남·목동·여의도·대치동...주요 단지 재건축 추진 중

한편 서울 부동산 시장에선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8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지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신속통합기획안이 통과된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각각 최고 65층, 최고 25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구역(대우건설), 3구역(현대건설)은 시공사를 선정했고 5구역은 지난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이 통과된 상태다. 한남4구역은 반포대교 북단 남산자락에 위치해있다.

건축계획은 해발 90m 범위 내에서 서울의 핵심 경관자원인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게끔 최고 지상 23층 이하로 계획했다. 용적률 226%, 가구수 2167가구(공공 326가구)로 조성한다. 

임대주택은 소형 평형 위주에서 벗어나 전용면적 59㎡ 이상 51가구(84㎡ 10가구 포함)를 확보했다. 공공주택을 구역 전체에 분산 배치, 동·호수도 분양과 임대가구 동시 추첨토록해 '소셜믹스'를 구현한다.

구역 내 신동아아파트는 애초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재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4구역은 그간 한남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려왔다. 이번 위원회에서 가결된 만큼 한남지구 전체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 지난 9일 개최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의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담은 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지구단위계획안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와 목동중심지구 등 총 436만8464㎡ 주거·상업지역 개발의 가이드라인이 될 예정이다. 현재 100%대인 아파트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을 최대 300%까지 허용하며 총 2만6629가구인 목동 1~14단지를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로 재건축한다. 

이외에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 공작아파트, 미성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지어진 준공 52년 차 노후단지다. 2017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지만 2018년 여의도 개발 계획이 보류되면서 관련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앞서 신속통합기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현재 다음 단계인 정비계획변경과 지구단위계획 인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시범 아파트는 한남2구역 대비 약 1000가구 더 많은 2472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목표인 만큼 공사비도 1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도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기존 12층에서 49층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여의도 미성아파트도 지난10월 적정성 검토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확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일제히 개발된 도시"라며 "비슷하게 노후 단지들이 많은 만큼 재건축 사업도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으나 업계는 재건축 단지들이 완공될 시점엔 시장 상황이 개선되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 단지들은 생활인프라가 이미 완성돼 있고 국민들에게도 익숙한데다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 기존 입주민들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이에 따라 가치 상향을 위한 시공비 규모가 적지않은 상황이라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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