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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업계 다시 활기...폴란드, 이집트 일감 수주 및 체코 원전 입찰 준비두산에너빌리티, 1.6조원 규모 이집트 원전 공사 수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11 15:2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탈원전 기조 아래 주춤했던 국내 원전산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6조원이다. 한편 한수원은 체코에서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을 펼치고, 지난달 원전 개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2차측은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 생산 설비를 뜻한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사가 2017년 수주했으며, 1200㎿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8월 한수원이 ASE JSC사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호기 터빈건물 공사는 내년 8월 시작될 예정이다.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는 내년 1월 현장 건설소 발족을 목표로 사업 수행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60개 기자재 구매 품목을 확정하며 국내 원전업계에 대한 일감 공급에 나서는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하게 된다. 또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공 및 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와 폴란드 원전 사업 후속조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지난 7일과 8일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협력 중인 현지 기업 12곳을 방문, 사업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본입찰이 개시된 상태다. 

이후 한수원은 지난 9일 폴란드 신규 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지난달 31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제팍(ZE 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의 원전 협력을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현지를 방문, 사업 파트너 제팍의 지그문트 솔라쉬 회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실무자들과는 냉각 용수량, 전력망, 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연말까지 퐁트누프 원전 개발계획의 수립을 완료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상 공정, 재원조달, 사업관리 등 상세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튿날(10일) 바르샤바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폴란드 정부와 사업 관계자, 현지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한수원,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가 공동 개최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이 참가해 APR1400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을 공개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 년간 고사 직전까지 몰렸던 원전 산업계가 살아나는 모양새”라며 “그간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서나간 만큼 세계 시장에 한국형 원전 수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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