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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수소산업 세계 1위로 육성...민관협력"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10 18:1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부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오는 2030년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 2036년 청정수소 발전 비중 7.1% 달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기술 개발, 수출 산업화 등을 지원해 2030년 선진국 수준 기반 기술 확보와 수소전문기업 600개 육성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삼성·SK·포스코·롯데, SK·효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위원회인 만큼 이 자리에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새정부 수소경제 정책방향’과 실행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수소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전략 ▲수소기술 미래전략 등을 마련했다.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과 그에 걸맞는 인프라·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의 수소 산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기 위해서는 수소 50%, 암모니아 20% 이상 혼소 발전 기술 개발과 실증을 완료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전환의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2030년까지 석유화학 설비에 투입되는 연료 전부 또는 일부를 수소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SK·포스코·롯데, 한국석유공사·남동발전·서부발전과 서해안권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정부는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수요 자체를 키워 산업의 전체 파이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유통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연 400만톤급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액화천연가스(LNG) 밀집 지역에는 연 10만톤급 액화수소 인수기지와 수소 전용 배관망을 구축한다. 

특히 국내외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기지와 공급망도 갖추기 위해 국내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더불어 민관 공동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계획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포스코, SK가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민간기업과 한국석유공사, 남동발전, 서부발전 등 공기업이 함께 나선다. 이들 기업은 이날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와 참여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된 청정암모니아를 서해권역 인수 인프라를 통해 인근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에 공급하고, 크래킹(분해)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 발전소(전소 및 혼소)로 공급하기로 했다.

각각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석유공사, 포스코, SK가스, 롯데그룹 화학군과 해외 그린 및 블루암모니아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또 롯데그룹화학군, 한국석유공사, SK가스는 국내 서해권역에 청정 암모니아 인수·저장·유통 인프라와 크래킹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할 방침이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해당 인프라를 통해 청정수소·암모니아를 공급받아 혼소실증에 활용한다.

SK E&S·효성·하이창원·현대자동차, 산업부·환경부·국토부·과기정통부와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정부는 액화수소를 생산, 운반,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성하는 한편 수소 모빌리티 시장 1위 달성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SK E&S, 효성, 하이창원, 현대자동차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민간기업과 정부부처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액화수소가 원활하게 생산·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 버스를 포함한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이며 1회 운송량은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충전 속도가 빨라 같은 시간에 기체수소 대비 4배 이상의 차량에 충전할 수 있으며, 고압 압축이 필요한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 수준에서 저장할 수 있어 폭발 및 화재 위험도 낮다.

이에 따라 SK E&S, 효성, 하이창원 등 액화수소 공급사들은 내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유통시키는 데 주력한다. SK E&S는 현재 인천 지역에 연간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같이 생산·유통된 액화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상용차를 생산·유지·보수한다. 산업부·환경부·국토부·과기정통부는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활용처 보급 등 민간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소버스·트럭에 대한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확대한다.

시내버스 보조금은 기존 1억5000만원에서 내년부터 2억1000만원으로, 광역버스 보조금은 2억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높인다. 보급 규모도 올해 수소버스 340대, 수소트럭·청소차 10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버스 700대, 트럭·청소차 220대로 늘린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2036년 청정수소 발전 비중 7.1% 달성을 통해 2030년 47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8000명의 고용 창출, 온실가스 약 2800만톤(t)을 감축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덕수 총리 “세계 1위 수소산업 육성”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위원회에서 “수소는 탄소 중립 추진과 신산업 창출의 핵심 수단으로 미국 등 40개국이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여 수소산업 육성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수소 경제 실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새 정부는 수소경제 시대의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1위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수소경제 발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하겠다며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연료 전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수소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전 분야에서 수소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대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수소 전용 배관화 확대 등 수소 유통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겠다. 수소사업법 제정, 합리적인 안전관리 방안 마련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산업의 투자와 기술 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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