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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실장, 전략본부장 맡아...재계 "승계 빨라진 듯"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10 15:2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이 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지난 3월 상무급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신규 선임된지 8개월 만이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이 두 달 전께 사장에서 승진한 가운데 김 본부장이 이번 인사로 사실상 승진하고,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세 아들과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 재계에서는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갤러리아, 김동선 신임 본부장 선임·조직개편

갤러리아는 기존 3실2본부 체제에서 ▲전략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전략본부는 기존 신사업전략실과 함께 기획과 인사 등의 업무가 통합됐다.

재계에선 김 본부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승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갤러리아는 임원 호칭을 종전 전무, 상무 등의 직위 방식이 아닌 본부장, 실장, 부문장 등 수행 직책을 중심으로 바꾼 가운데 김 본부장의 역할 범위가 회사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기획으로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김동선 전략본부장은 올해들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며 백화점·호텔·리조트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월 상무급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신규 선임된 후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 발굴,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을 총괄하며 미국 '3대 버거'로 불리우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겸임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의 자산 유동화에 관여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 승마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이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는 김동선 전략본부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 분할 후 별도의 법인으로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전략본부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및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의 기존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며 "더불어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해 조직 내에서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무,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헤리티지재단 퓰너 회장, 한화생명 김동원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재계 "승계 작업 속도 빨라진 듯"

한편 지난 8월 29일 단행된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김동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직을 함께 맡았다. 김 부회장 승진과 함께 방산, 건설 등 사업 영역에 대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김 본부장과 김 부회장의 인사이동 과 맞물려 조직개편, 사업 재편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형제가 각 사업 영역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된 만큼 그간의 경영수업에 대한 결과와 각자의 사업 스타일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 예상하는 구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화학·태양광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백화점·호텔·리조트를 각각 나눠 맡는 구조다. 

특히 일각에선 김 회장이 최근 세 아들 동반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가(家) 삼형제의 존재감 키우기에 돌입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삼성 그룹 오너일가 선영에서 열린 김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에 아들들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ohn Feulner Jr.)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세 아들을 동반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 및 아들들과 퓰너 회장은 글로벌 경제 및 외교 현안,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윈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The Asian Studies Center)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다. 한국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 형제의 사업 내 역할이 커지고, 김 회장과 함께 미디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그룹 내부적으로도 사업 구조가 정리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사업적 성과를 내면서 승계 발판을 다져나갈 것" 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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