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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정의선, 김동관 보잉 CEO 만나...재계 "UAM 협력 논의 오간 듯"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08 15:2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이 최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각각 만나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등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칼훈 회장은 지난 4일 이재용 회장과 만났다. 이 회장과 칼훈회장의 만남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재계에서는 항공기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무선 네트워크 분야 및 신사업 협력에 대한 깊이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와 미국 보잉은 지난 2012년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통신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기용 디스플레이 개발 등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통신기술도 양사가 논의할 수 있는 주요사안이다. UAM 사업은 도심 항로 내 교통상태 등을 바르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6G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통신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이 항공기 등의 운송수단과 외부의 정보센터를 연결하는 ‘텔레매틱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같은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협업 논의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 최근 항공기 제작사와 항공사들은 부품 경량화와 인테리어 개선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주목하고 있다. 

칼훈 회장은 이어 정의선 회장 및 현대차그룹 신사업 부문 고위 임원과 UAM 협업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미국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 독립법인 슈퍼널을 설립했다. 

올해 1월에는 그룹 내 기존 UAM사업부를 ‘AAM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더 나아가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AAM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KT,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영국의 UAM 인프라 스타트업인 어반에어포트, 항공기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프랑스 항공기엔진 전문업체 사프란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선 7월 영국에서 개최된 ‘2022 판버러 에어쇼’ 기간에도 보잉 등 주요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칼훈 회장은 이어 지난 6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UAM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보잉이 우주, 항공, 방산 분야의 글로벌 대표인 만큼 UAM 외에 방산 등 영역에서도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2019년 7월 한화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초로 UAM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2020년 2월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내년 3분기 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한화 1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오버에어와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의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UAM용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의 발생 및 전달 장치)의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팩과 모터를 2023년까지 오버에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 지난 8월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1억6500만달러(한화 2200억원) 규모의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개발·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보잉이 글로벌 톱티어 항공기 업체인 만큼 UAM사업 관련 협력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한화가 UAM시장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주력 사업에서 연관점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토부가 오는 2025년 UAM 상용화 목표를 발표한 만큼 주요 기업들의 기술 연구 및 기업간 협력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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