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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보기 시장 물류경쟁 심화..."배송력, 신선도 핵심"롯데쇼핑, 이마트, 쿠팡 물류센터 구축 중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03 15:3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온라인 장보기(그로서리) 시장이 135조원 규모(2021년 기준)로 급성장한 가운데 유통기업들의 물류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16.8% 늘어나는 등 그로서리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분야의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에 불과해 다른 상품군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 침투율이란 전체 소비시장 중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핵심요소가 ‘신선도’와 ‘품질유지’로 꼽히는 만큼 유통업계는 자체 물류 경쟁력을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조 원을 들여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의 물류 시스템을 들여왔다. 이마트는 자체 물류센터 ‘네오’를 구축한 바 있다.

롯데쇼핑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

롯데쇼핑은 최근 영국의 유명 온라인 슈퍼머켓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부터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Ocado SmartPlatform)'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카도는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업체다.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용 수수료를 내고 오카도의 자동화 물류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와 자체 개발 풀필먼트 로봇,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들여오게된다. 오는 2025년 첫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6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한다는게 사측 계획이다.

OSP를 들여오면 롯데쇼핑이 적재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특히 이를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가능성을 낮추고 쇼핑 환경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이상이다. 또 OSP를 도입하면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를 통해 물품을 발송하게 되는 만큼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롯데쇼핑, 네오·쿠팡물류센터와 경쟁 앞둬

한편 롯데쇼핑은 2025년 오카도의 OSP를 들여온 후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네오’ 및 쿠팡 물류센터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이마트의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다. 물건 보관, 제조, 판매 기능이 합쳐진 온라인스토어 모델로 구축된 마트의 온라인 쇼핑 시스템으로, 경기 용인에 1곳, 경기 김포에 2곳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네오의 자동화율은 80% 가량이며 일부 신선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포장 및 배송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일배송인 ‘쓱배송’의 정시배송률은 98% 이상이다. 

네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온라인사업의 심장”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핵심 요소로, 앞서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7개 더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19년 말 네오003을 가동한 이후의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최근 이마트는 네오 대신 비식품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핵심거점인 RDC(광역물류센터)와 대형PP(피킹&패킹)센터를 늘려 수익성과 배송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절대강자인 쿠팡은 자체 물류시스템을 개발해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시장 내 쿠팡의 점유율은 지난해 20.7%, 내년엔 25.2%로 추정된다. 소매시장 내 쿠팡의 점유율은 올해 7.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성장했다. 내년엔 9.8%로 올해 대비 2%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쿠팡은 이달 제천에 입주 예정인 '쿠팡 제천첨단물류센터(Fulfillment Center)'의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만㎡ 규모에 총 1160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며, 충청도와 수도권 지역 물류를 보완·지원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 확장은 흑자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세권(쿠팡+역세권)’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로켓배송 물류역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다.

쿠팡은 1조3천억 원을 투입해 제천, 음성, 대전, 광주, 김천, 대구, 함양, 창원, 김해, 부산 등에 물류센터를 구축, 오는 2025년 로켓배송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유료 회원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시장점유율 및 배송 등에서 앞서고 있고 롯데쇼핑, 신세계는 소비자 신뢰도, 식품 신선도 등에서 유리한 지점에 있다”며 “오는 2025년 물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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