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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업계, 3분기 누적 수출 130억달러...200억달러 달성시 미국 이어 글로벌 2위방산업계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렸지만..."4분기부터 폴란드 수출 잔고 반영해 개선 예정"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02 17:50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이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서 천궁-Ⅱ 발사대를 통제하며 작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공군)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폴란드, 호주, 이집트 등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 성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3분기 방산업계의 실적은 엇갈렸으나 4분기에는 그간의 수출 실적이 반영된데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방산 수출은 달러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방산 수출액은 평균 3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말 호주 정부와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이어지면서 70억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1~3분기에 이미 13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방산업계의 주요 실적은 △폴란드 K2전차(현대로템), K9자주포(한화디펜스), FA-50경공기(한국항공우주) 등 88억달러 이집트 K-9 자주포 17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M-SAM·LIG넥스원) 13억달러 등이다. 

올해 초 한화디펜스, ㈜한화, LIG넥스원, 풍산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총 70억리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사우디 국방부가 방산계약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요구함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글로벌 방산 수출 국가 순위는 2017~2021년 기준 1위 미국(39%), 러시아(19%), 프랑스(11%) 등이다. 한국의 점유율은 2.8%, 8위 수준이었으나 올해 방산업계의 수출량이 200만달러를 기록하면 한국은 글로벌 방산시장 점유율 2위 국가로 올라선다.

이 가운데 정부는 최근 국방부에 방위산업수출기획과를 신설하고 방산산업을 국가차원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관련 부처와 방산업체들이 연대해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올해 방산 수출은 연평균 대비 4배가 증가한 130억달러를 달성했다"며 "이를 경제 파급효과 분석 모델에 적용해 보면 약 1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8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국방부는 수출 품목과 관련해 장비운용 노하우, 교육 훈련, 후속 군사지원까지 패키지로 신뢰를 높여나가고 있고,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에 우리 방위산업이 국가전략산업이면서 아울러 먹거리사업이 되도록 국방부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방산업체들은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지만 폴란드 수주 잔고가 매출에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난 608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647.6% 늘어난 522억원으로 나타났다.

△KF-21 체계개발 △KUH3 4차 양산 △SAR/EO 위성 △LAH체계개발 △백두체계 능력보강 등 국내사업에서 4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동기 대비 1330억원 늘었다.

△이라크 기지 재건 △T-50IQ CLS △T-50PH 6호기 복구 사업, FA-50PH 수리부속 등 완제기 수출에서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보잉 등 기체 부품 수출 부문 매출은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6억원 늘었다.

수주는 3조4952억원을 기록했다. 1조142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이다. 폴란드 FA-50 수출 등 완제기 수출이 수주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LIG넥스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55억원으로 51.6% 늘었다.

LIG넥스원은 양산 사업 및 수출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됐고,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효과와 수출사업 매출 확대 및 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정밀타격(PGM) 부문은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PIP 등 후속 양산 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아랍에미리트(UAE) 천궁-2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수출이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722억원(25.7%) 늘었다. 

지휘통제(C4I) 부문 매출도 인도네시아 무전기, 군 위성통신 등 신규 사업 착수로 전년 동기 대비 1483억(319.6%)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안보위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K-방산'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레이더, 유도무기, 통신체계 등을 통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사업자로 미래 첨단 기술을 확보해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1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01.8% 급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4.3% 급증한 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현대로템의 누계기준 매출은 2조2457억4900만원, 영업이익은 868억2000만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75.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713억5300만원으로 177% 늘었다.

사업부별로는 레일 부문이 3분기까지 1조3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에코플랜트 부문 매출도 2450억원으로 9% 늘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누적 수주 잔고는 지난해말 1조7033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6조94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디펜스 부문 매출은 6158억원으로 4% 줄었다. 다만 현대로템은 4분기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약 4조5000억원 규모)을 체결한 잔고를 반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77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3.4% 감소했지만 4분기 폴란드 수출 잔고가 반영된다. 한화에어로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개발비·판관비 등이 증가하며 3분기 전년 대비 42.5% 감소한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UAM 등 신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3분기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98.8% 감소했다.

한편 한화 그룹 내 방산 업체들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따라 한데 모이게 된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이날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 이달 30일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고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 방산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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