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라이프/컬쳐 건강/환경
가톨릭대 이은성 교수팀 야누스 나노입자 개발차세대 복합약물 개발
김희정 기자 | 승인 2012.06.20 11:46

 국내 연구진이 서로 다른 나노 입자를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차세대 복합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나노(Nano)입자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로 산화철 나노입자는 MRI 영상조영제로, 산화아연 나노입자는 자외선차단제인 선블록 크림으로 상용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가톨릭대 이은성(38) 교수팀이 2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정확히 1대1로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지난 6월 18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리카(SiO2)의 표면에 이중설파이드(disulphide) 결합을 매개로 하나의 양친성 고분자를 표면 부착시켰고, 실리카 표면에 접합된 양친성 고분자를 중심으로 고분자미셀을 성장하게 했다.

실리카 표면에서 성장한 고분자미셀은 실리카 표면과 고분자미셀의 연결부위인 이중설파이드 결합이 환원반응에 의해 잘려나가면서 실리카 표면으로부터 분리된다.

이때 잘린 이중설파이드 결합은 단일 시올(thiol)결합으로 바뀌어 고분자미셀에 남겨지는데, 결과적으로 하나의 고분자미셀에 단 하나의 시올이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고분자미셀의 시올 부분은 화학반응을 통해 또 다른 기능성기(maleimide)로 치환할 수 있다.

이후 시올을 가진 고분자미셀과 또 다른 기능성기를 가진 고분자미셀을 1대1로 반응할 경우, 1대1로 접합된 야누스형 나노입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새로운 형태의 나노입자를 로마신화에 나오는 야누스의 두 얼굴에 착안해 '야누스 나노입자'로 명명했다.

현재 약물은 구강복용, 정맥주사, 피부를 통해 전달경로로 투약되는데, 크기가 작은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필요한 약물을 정확한 지점에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나노 입자는 약물이나 생리활성 물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내부 중심 한 곳 밖에 없어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야누스 나노입자는 2개의 약물 저장공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성을 갖는다.

이를 이용하면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 당뇨약과 고혈압약 등 2가지 이상의 약물을 결합시킨 기능성 약물을 만들 수 있다.

또 약물에 내성이 강한 암세포를 치료할 때 한 면에는 내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다른 면에는 치료 약물을 넣어 2가지 약물이 시차를 두고 방출되게 하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나노입자 한 면에 '진단기능'을, 다른 면에 '치료기능'의 약물을 투입하면 신개념 진단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교수팀은 야누스 나노 입자 기술을 발전시켜 3중구조, 4중구조, 포도송이 형태의 나노입자 등과 같은 다양한 모양의 나노입자를 만들어 제어하는 원천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