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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영업이익 감소...이재용 회장 전략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10.28 15:33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분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한파를 본격적으로 맞닥뜨리며 이재용 회장은 승진을 통해 '뉴삼성' 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메모리군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 하락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원억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31.39%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을 주도하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3조 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가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4분기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이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 ‘뉴삼성’으로 반도체 견인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으로 불황을 타개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특별사면으로 현자 경영 행보가 더욱 수월해지고 회장 승진까지 이루어지면서 대규모 투자와 초격차 행보를 통한 뉴삼성 시대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반도체 현장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년 전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는 인텔(CPU), 엔비디아(GPU), 퀄컴(SoC) 등 분야별 거대 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가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지만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낮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종류가 더 다양하고 시장 규모도 매우 크기 때문에 비메모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야 반도체 강국, 반도체 대표기업이 될 수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주도를 위한 삼성의 전략은 ‘초격차’다. 삼성은 올해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공정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1세대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GAA은 전류의 흐름을 세밀하게 제어해, 보다 높은 전력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대규모 생산이 필수적인 파운드리의 효울성을 키우기 위한 장비 투자도 필요하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7㎚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구현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이를 독점 생산 중인 네덜란드 ‘ASML’를 직접 찾으며 파트너십 강화 행보를 보였다.

삼성 ‘메모리분야’ 감산 없이 투자 진행

삼성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메모리분야에서는 생산 규모를 줄이는 감산 조치보다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수요 둔화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물가 상승 등으로 IT 제품 수요가 줄고 미국 IT 업체들도 서버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개인용 전자 제품 출하량이 감소했다.

업계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하향하는 등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은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해내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약 40년간 만들어낸 메모리의 총 저장용량이 1조 기가바이트(GB)를 넘어서고, 이중 절반이 최근 3년간 만들어졌을 만큼 우리는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체감하고 있다”며, “향후 고대역폭, 고용량, 고효율 메모리를 통해 다양한 새로운 플랫폼과 상호진화(Co-evolution)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통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 달성’을 선언했다.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 마이크론이 현재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첫 진입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율 주행(AD),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위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의 첨단화, 전동화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LPDDR5X, GDDR7, Shared Storage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혁신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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