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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3분기 실적 저조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28 15:3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철강업계의 3분기 실적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미국 등의 긴축정책이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수요가 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지주 실적도 매출은 19.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에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도 매출이 2.9% 증가했고 순이익이 77.2%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9999억원, 영업이익 3730억원, 당기순이익 26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5.7% 줄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은 원가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부문별 실적에 대해 중국 완성차 9개사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탄소 제품 시장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의 탄소중립 관련 니즈와 수요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해 탄소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1.0GPa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 개발 성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저탄소 선재 제품 및 전기로 활용 공정에 대한 글로벌 CFP 사전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금리 정책의 지속,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내수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철강시황은 4분기에도 약세가 예상되고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대비 기저효과와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 성공에 따른 경기부양 가속화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철강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고금리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역시 하반기부터 완화되고,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도 올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생산·판매 최적화 노력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그룹 특수강 부문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97억원, 영업이익이 2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제품단가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방 수요산업 부진으로 특수강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세아베스틸은 매출 6159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매출은 4349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증가, 51.2%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세아항공방산소재 실적은 매출 18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각각 28.8%, 18.0%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성수기 진입 시기이나 경기둔화로 실적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산업 회복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업황이 견조한 조선과 에너지 수요산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등 국내로 유입되는 특수강 수입량 감소에 따라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92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21조1550억원으로 2.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2% 줄어든 5920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철강시황 부진에 냉천 범람과 침수가 겹치며 철강 부문 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의 생산 및 판매는 2221억원 감소했고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1860억원 발생했다. 그외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포항제철소 침수로 영업이익에서 4355억원 가량 손실을 냈다. 재고 침수 등에 따른 유형자산 손실 규모는 1477억원”이라며 “복구비용은 공격적으로 추산하면 4분기 최대 3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냉천 범람 외에 철강시황 부진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 및 원료비 상승 영향도 있었다. 이에따라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해외 철강 역시 시황 악화 및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 포스코건설의 자재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 LNG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특히 양극재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엄 실장은 “내년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철강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수요가 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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