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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3분기 수출 사상 최대...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28 14:2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22조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감소한 탓이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2%, 48% 감소했다.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3분기 실적도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유업계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량 사상최대"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올 3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 달러(22조원)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로 수출량은 3억5433만 배럴, 수출액은 443억3600달러(56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91.4%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규모 확대는 수출물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수출단가도 상승한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산업의 수출 물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수출단가도 배럴당 12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정유 업계 3분기 경영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미에너지정보청(EIA) 등 관련 기관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등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석유제품 수출단가와 원유 도입단가의 차이)은 3분기 평균 배럴당 12.5달러를 기록, 직전 분기 대비 56% 하락했다.

정유4사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워...4분기 개선 기대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실제로 전분기 대비 큰폭 감소했다.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3분기 실적도 2분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던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1조7220억원) 대비로는 70.3%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는 11조1226억원으로 56.3% 증가했으나 전분기 보다는 2.8% 줄었다. 이에 더해 당기 순손실 9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정유부문에서 역내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추가 발행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됐다. 원유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하면서, 일회적인 유가관련 손실 효과가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와 역내 PX 시설들의 정기보수 및 감산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폴리프로필렌(PP)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회복세가 제한됐고, PO 스프레드는 중국 내 신규 공장이 6월말 가동을 시작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화됐다.

윤활 부문은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견조함을 유지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크게 확대됐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10조 2831억 원과 영업이익 702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5%, 영업이익은 30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8.%, 당기순이익이 78.2% 감소했다.

다음달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도 3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을 7120억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2조3292억원) 대비 69.4% 감소한 수치다. DB금융투자도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5491억원으로 직전분기 영업이익 2조1321억원대비 큰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유업계 실적은 4분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반구의 겨울철 난방 수요, 유럽 지역 에너지 수급 차질, 글로벌 이동 제한 조치 완화 등 영향을 받을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간헐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 효과는 러시아의 정유 제품 생산 감소로 일정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등·경유 스프레드는 낮은 글로벌 재고 수준 아래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PX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휘발유 생산을 위한 반제품 수요 지속과 원재료 가격 약세로 인해 스프레드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PP와 PO 시장은 연말 소비재 수요 증가로 인한 글로벌 수급 밸런스 개선으로 향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고 PO 스프레드는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3분기 수준 대비해서는 조정이 되지만 준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9월 중국정부의 수출쿼터 추가 발행 이후 중국 정유사들의 정유제품 수출 증가물량은 내년 2월로 예정된 EU(유럽연합)의 금수조치로 인한 러시아 정유제품의 생산 감소 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정유업의 강세 싸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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