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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에르메스,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잇따라 가격 인상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27 18:22
사진=루이비통 홈페이지 갈무리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원자재 값 등이 인상된데 더해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이 겹치며 명품 수요가 커지자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다섯 번 가격을 인상한 루이비통은 27일 올해 두 번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과 같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펜디도 최근 가격을 6%가량 올렸고, 에르메스는 내년 최대 10%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피아제, 반클리프앤아펠, 쇼메 등 명품 주얼리 업체들도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의 가격 인상 조짐도 전해진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의 가격 조정을 단행하며 평균 3% 안팎으로 제품가를 인상했다. 가방류는 10만원 안팎, 지갑류는 1만~3만원, 스카프류는 1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11월 중 일부 제품의 가격이 추가 인상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루이비통 대표 입문백으로 꼽히는 알마 BB는 21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약 3.2% 조정됐다. 스피디 반둘리에 25 사이즈는 226만원에서 233만원으로 3.1%올렸다. 삭 플라 BB와 다이앤의 가격은 293만원에서 302만원으로 3.1% 올렸다. 트위스트 PM의 가격은 553만원에서 3.1% 오른 570만원으로 책정됐다.

루이비통 외에 LVMH 그룹 계열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도 최근 가격을 6%가량 올렸다. 대표 제품인 피카부 미니 셀러리아백은 570만원에서 604만원으로 약 6% 올랐다.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은 600만원에서 636만원으로 인상됐다. 바게트백도 390만원에서 413만원으로 5.9%올랐다. 몬트레조 버킷백 가격은 24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비싸졌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내년 최대 10%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내년 제품 가격을 5~10% 정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미 가격을 4% 인상한바 있으나 내년 또 한 차례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최근 에르메스의 가격인상률은 과거 평균 인상률 1.5~2%을 웃돌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수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올해에만 세 번 가격을 인상했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올해 네 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LVMH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도 지난 1월에 이어 7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의류 외에 명품 시계 및 주얼리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피아제는 내달 10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6~7%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13일자로 일부 제품 가격을 8~10% 가량 인상했다. 쇼메도 지난달 6개월 만에 가격을 올렸다. 스위스 브랜드 롤렉스도 곧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롤렉스는 연초 주요 시계 모델 가격을 8~1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고물가·고금리에도 명품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유치 경쟁에 나서며 명품 강화에 나섰던 백화점 3사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금융계는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이 각각 롯데쇼핑·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쇼핑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4조344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8.51% 급증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은 백화점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품기획력을 강화하고 럭셔리 이미지를 키우면서 2019년 말 10% 초반이었던 명품 매출 비중을 최근 20% 초중반으로 키웠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1조9278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으로 각각 15.64%, 69.73%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강남점, 본점,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의 고른 실적 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 1조140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1%, 79.79% 신장한 수치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의 실적 호조와 지난해 3분기 무역센터점 휴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는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기도 했고, 코로나19기간 명품 소비 규모가 커지자 희소성 유지를 위해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백화점들은 코로나19 기간 명품브랜드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경기 불황기에 나타나는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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