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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국내 완성차 5개사 투자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25 12:4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7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 이 가운데 16조2000억원을 전동화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IRA 대응 전략에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미국 내 배터리 투자 계획 등을 밝힌 상태다.

GM과 르노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전기차 출시가 과제로 꼽히는 쌍용차는 내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완성차 2030까지 전기차·배터리에 1700조원 투자

최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은 총 5.8테라와트시(TWh)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5400만대 분에 달하는 용향이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2030년까지 전기차 2000만대를 생산하고 3테라와트시의 배터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올해 1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8년 안에 2000만대를 채우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단행이 필수적이다. 

이외에 폭스바겐은 2020년대 말까지 1000억 달러(약 140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포드자동차는 2030년 약 300만 BEV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70억 달러(약 68조원)를 관련 투자 비용으로 배정했다. BMW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350억 달러(약 50조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동화에 16조 투자" 현대차, IRA 대응 위해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 등 검토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를 통해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를 위해 분류한 금액은 약 16조2000억원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투자 금액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유럽 판매량이 82만1531대에 달하며 현지 점유율 3위로 올라서는 한편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도 지난해 총 68만6천616대 판매, 올해(9월 기준 누적 판매량) 면 60만9천701대 판매 등 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IRA 시행 이전인 상반기 기준 현지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올 상반기 기준 종합 성적은 ‘글로벌 3위’다. 

다만 최근 현대차는 앞서 발표된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IRA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가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위해선 내년부터 북미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해당 비율은 2027년 80%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 외에 배터리 부품도 2023년부터 북미 내 생산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2029년에는 100% 사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해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개편을 위한 IRA 법안 발표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에게 리스크”라며 “배터리 부품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혂다. 

서강현 부사장은 “IRA는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70% 이상을 특정 국가에서 조달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리스크로 해석된다”며 “미국 시장은 당사의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 중 28%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 만큼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부사장은 “향후 IRA가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중장기 방안을 검토해 미국 내 전동화 전환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 공장은 25일 기공식을 갖고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과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판매 전략을 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에 오른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늘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IRA 발효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완공 시기를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긴 바 있다.

GM “2025년 한국에 전기차 10종 출시” 르노 “한국에 6년간 수억 유로 투자”

현대차 외에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는 최근 한국 출범 20년을 맞아 “2025년까지 한국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그룹도 르노코리아자동차를 통해 한국에 향후 6년간 수억 유로를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GM은 최근 창원공장에 진행된 대규모 시설 투자의 세부 현황을 공개하고, 20년간 한국에서 이뤄낸 주요 성과와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 및 향후 목표 등을 제시했다.

이날 로베르토 렘펠 한국 GM사장에 따르면 GM그룹은 한국 내 성장을 위해 △2023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 등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내수 판매 강화 △2025년까지 GM 전기차 10종 국내 출시 등을 제시했다.

렘펠 사장은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그룹의 경우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직접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메오 회장은 이달 11일 르노코리아자동차를 통해 한국에 향후 6년간 수억 유로를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오 회장은 앞서 이달 중순 서울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길 희망한다.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 수출 허브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르놀루션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는 단순히 물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에 중심을 두고 모든 활동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놀루션은 지난해 르노그룹이 발표한 신규 경영전략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 내용으로 한다. 

메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로라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관계 지속이 한국시장 투자의 전제 조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리자동차는 앞서 5월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 34.02%를 취득하며 르노그룹과 협력관계를 맺고 2024년 국내시장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출시해야 생존’ 쌍용차, BYD와 손잡고 전기차 라인업 확장

KG그룹에 매각된 이후 토레스를 출시하며 국내 판매 3위(9월)로 올라선 ‘KG쌍용모빌리티’는 전기차 출시가 핵심 생존과제로 꼽힌다. 

최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 포함 총 1만1000대를 판매하며 정상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중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경영 정상화를 완료하고 새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취임 한 달 만인 이달 초 전사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 ‘7본부 26담당’ 체제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본부를 통합 관장하는 부문과 생산·판매·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지원본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기존 국내 및 해외 영업본부도 ‘사업본부’로 변경했다. 미래 성장과 발전의 토대 구축을 위해 현 조직에 산재해 있던 팀들을 통합해 미래 첨단 전자기술을 관리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쌍용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기차 3종을 신규 출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레스를 베이스로 하는 U100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BYD와 협력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쌍용차 역시 언젠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IRA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 취임식에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며 “경영자의 마지막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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