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기획특집
항공업계, 하반기 인력 충원 나서지만...고유가, 고환율에 자금 압박 커져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0.20 18:1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유급 휴직 등 인건비 줄이기에 나섰던 항공업계가 하반기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로 일본행 노선 수요가 증가했듯 조만간 여행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고유가 현상에 악화되고 있는 항공사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 항공화물 등 신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항공업계, 하반기 인력 확충 잇따라 진행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3년 만의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실시중이다. 다음달 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규모는 100명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여행 수요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여객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직원 약 20%의 휴업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올해 연말부터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인력채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도 항공정비직 신입 인턴 및 경력 직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공통 지원 자격은 기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다. 이번 공채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채용 규모는 40여명이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하반기 신입 및 경력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법무, 운항 Supporter(코디네이터)부터 각종 시스템 기획 운영(IT), 클라이언트 서비스(IT), 커머스 플랫폼 개발(IT) 등 일반직 분야에서 일반직만 신입, 경력 직원을 채용했다. 객실 승무원 등의 채용은 현재 제주항공 직원 복직률은 60%수준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오는 12월 31일까지 운항승무원과 항공정비사 경력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객실승무원 90명을 신규 채용하고, 지난 8월 한 달간 기존 휴직 중이던 승무원들을 전원 복직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른 복직률은 90% 정도다. 

국적 항공사들이 하반기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일본 노선을 필두로 올 연말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국토부가 항공기 운항 횟수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월 기준) 2만8500편에서 2020년 5999편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1만197편으로 회복됐다. 

고환율‧고유가 흐름 자금 압박 우려 커져

다만 일각에선 각국이 통행을 제한한 2020년 초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항공사들의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항공업계가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인력 확충 등에 나서고 있지만 고환율과 고유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산업 특성상 하반기도 보릿고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다음달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폭으로,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가 증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류비가 항공사 각종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은 자금압박을 받는 현재의 항공 업계에 치명적이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사측이 입는 손실은 약 400억원의 손실에 달한다. 

환율 상승도 마찬가지다. 항공유, 항공기 임대료 등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모든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환율이 오르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 3분기에만 3500억원 이상 환손실을 냈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자본잠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확대가 당장의 단비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항공사들의 재무부담을 해소할 방안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게 문제”라며 “LCC들은 그간 신규 노선 운항 및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새 항공기 등을 도입했지만 직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비용 지출 규모가 커지게 됐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전망되면서 추가 비용 발생, 달러 환손실 증가, 유류할증료 반영에 따른 티켓값 인상 여파 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