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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역머니무브 현상 뚜렷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10.19 15:38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기준금리의 연속적인 상승으로 예적금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덩달아 오르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중 광의통화(M2·평균잔액)는 3744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수치다.

M2는 시중에 풀린 돈을 가늠하는 통화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만기 2년 미만 예·적금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전월보다 34조1000억원 늘어 2001년 12월 해당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1년 전보다 6.5% 증가했고, 전월비로도 0.4% 늘었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 동기보다 6.8%가 증가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도 올해 2분기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 장기 저축성예금은 1000억 원에서 올해 17조5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수요가 예적금 시장으로 몰리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도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으로 연 4.65%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도 연 4.6%를 제공한다. 이어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5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39% 등이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최고 연 4.95%를 제공한다. 이어 DGB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연 4.85%,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연 4.70%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20일부터 정기예금 15종과 적립식예금 23종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0.5%포인트 인상한다. 적립식 예금 중 KB국민프리미엄적금은 최고 0.6%포인트 올린다.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KB국민행복적금의 경우 1년 만기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금리 연 5.75%,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최고 연 5.0%가 제공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상을 실시 중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이상 예치 시 금리를 1.1%포인트(p) 올려 연 4.6%로 인상했다.

'코드K 정기예금'은 별도 조건 없이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해당 상품에는 '금리보장서비스'가 적용됨에 따라 지난달 23일 이후 가입한 고객은 인상된 금리 혜택이 반영된다.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인 '챌린지박스'의 금리도 0.5%포인트 올려 최고 연 4.0%로 조정했다. 기본 금리 연 1.5%에, 목표일까지 모으기에 성공하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연 2.5%가 더해져 최고 연 4.0%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1.2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19일 신규 가입부터 적용된다.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기본 금리는 0.40%포인트 인상해 연 2.6% 금리가 적용된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입출금이 자유로워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 가능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 2.60% 금리를 제공한다.

26주적금 금리는 0.30%포인트 인상했다. 26주 동안 자동이체 성공 시 0.5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4.00%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도 금리인상 경쟁에 합류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41곳이 5%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00%로 인상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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